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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커피의 시간

아세안문화원 리뷰

차와 커피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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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문화원의 기획전시 <차와 커피의 시간>은 아세안의 차와 커피 문화를 소개함과 동시에 기나긴 코로나19 팬데믹의 시간을 지나고 있는 오늘날 정서적 전환의 계기를 제공한다. 해외여행과 지인들과의 대면 만남을 비롯해 많은 것들이 멈춰진 근래 ‘멈춤’의 시간들은 사유와 성찰, 각성과 재정비의 시간인 셈이다.

1부, 백정기 작가의 작품 ‘Is-of’ 시리즈는 차밭과 단풍 풍경을 식물의 색소로 프린트한 사진 작품이다. 풍경 사진을 프린트할 때 찻잎, 단풍잎과 같은 자연물에서 추출한 색소를 사용했다. 2부, 이창원 작가의 작업은 찻잎 드로잉과 조각 그리고 커피가루로 만든 대형 설치 미술 <강화도: 시간을 거슬러 온 그림자>로 구성된다. 어느 개항지에 서양의 배가 정박한 풍경을 통해 우리나라와 아세안의 많은 국가들이 공유하는 식민지 시대의 역사적 경험을 ‘빛과 그림자’라는 은유로 생각해 보게 만든다.

3부, 박화영 작가의 영상 설치작품 ‘리퀴드 써큘러스 잔-브레이크 부스’에서 ‘커피 브레이크’의 ‘깨진다’는 의미에 주목한다. 작가는 자신이 매일 마시는 찻잔에 남은 커피 얼룩을 수집해 거대한 영상 이미지로 만들고, 유리가 깨지는 쾌청한 소리를 삽입한 작가는 커피 브레이크를 정적인 휴식보다는 오히려 역동적으로 ‘깨고’, ‘각성하는’ 시간으로 해석한다.

  • 기간3.11.(금) ~ 6.19.(일)
  • 장소기획전시실(1층)
  • 문의문화사업부(051-775-2024, hiyoo@kf.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