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교류재단

근대 베트남의 숨결, 하노이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는 프랑스 식민시대의 역사와 치열했던 베트남전의 기억이 남아 있는 곳이다. 유럽풍의 고딕식 건물 ‘성 요셉 성당’과 베트남전 당시 북부 베트남군의 작전 본부로 쓰인 ‘D67 건물’ 등이 찾아보아야 할 곳으로 꼽힌다. 하노이의 랜드 마크로 일컬어지는 곳은 베트남의 독립과 통일을 완수한 입지적인 인물 호치민의 묘소이다. 호치민의 시신이 방부 처리되어 모셔진 문묘를 비롯해 그가 독립선언문을 낭독한 바딘 광장, 화려한 유럽풍 건물인 주석궁, 호치민 박물관과 자택 등이 모여 있다. 한편 베트남은 세계 제2의 커피 강국으로 통할 만큼 커피 소비량과 생산량이 높은데, 수도 하노이에도 오래된 카페들과 노천카페들이 즐비하다.

다낭은 베트남 최고의 휴양지로 ‘베트남의 하와이’라 불린다. 깨끗한 바다와 새하얀 해변, 그곳에 자리한 고급 리조트들이 연중 관광객을 맞아들일 준비를 한다. 다낭 최고의 서핑 스폿인 미케 비치(My Khe Beach)가 유명하며 전 세계 서퍼들이 파도를 즐기기 위해 찾는다. 가족 단위의 여행객이라면 해발 1,500미터의 산꼭대기에 자리한 테마파크 바나힐(Ba Na Hills)을 추천한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오르면 아름다운 정원과 사원, 호텔, 놀이공원 등이 모여 있는 별세계가 펼쳐진다. 세계 최고의 대리석 산 마블 마운틴(Marble Mountain)은 대리석으로 이루어진 베트남의 성지이다. 나무(木), 금속(金), 흙(土), 불(火), 물(水)을 각각 상징하는 다섯 개 봉우리는 석회암 용식작용으로 생겨난 천연동굴 품고 있는데, 하늘로 난 구멍을 통해 동굴 안으로 빛이 들면 신비로운 분위기가 펼쳐진다.

에메랄드 빛 바다 위에 펼쳐진 3천 여 개 기암괴석 섬들의 파노라마.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베트남 최고의 절경 하롱베이는 베트남 여행의 필수코스이다. 이곳에는 먼 옛날 적들의 공격을 받은 마을을 하늘에서 내려온 용들이 구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데, ‘용이 하강한 곳(하롱, Ha Long)’이라는 명칭에 그 흔적이 남아 있다. 하롱베이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맞춤형 코스로 저마다의 이름을 가진 섬들을 속속들이 살펴볼 수 있는 크루즈 투어를 추천한다. 크루즈를 타고 섬들을 향해 나아가노라면 선계를 만난 듯한 착각에 빠져든다. 세월에 풍화되어 용, 닭, 개 등 신비한 모양으로 변한 섬을 눈앞에서 만나고, 신선한 해산물로 차려진 선상만찬을 즐길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