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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말레이시아를 느끼다 - ‘알기쉬운 아세안: 요리교실’ 체험기

리뷰

‘한국에서 말레이시아를 느끼다 - ‘알기쉬운 아세안: 요리교실’ 체험기

참가자: 김지현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알기쉬운 아세안: 요리교실’ 말레이시아편이 진행되었습니다. 그 생생한 현장을 월간 아세안문화원 구독자분들께 전하고자, 날씨가 맑았던 지난 8월 2일 아세안문화원에서 개최한 요리교실에 참여해보았습니다.

 

   ‘알기쉬운 아세안: 요리교실’은 아세안의 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며 아세안의 음식문화에 대해 알아가는 프로그램으로, 매회 주한 아세안 요리사 또는 국내 요리 전문가가 요리선생님으로 참여합니다. 이날은 말레이시아에서 오신 아이비 티웅(Ivy Tiung) 선생님과 말레이시아 전통음식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주인공은 향긋한 커리 잎이 들어간 버터 새우(Butter prawn)와 달콤한 디저트 아팜 발릭(Apam Balik, Malaysia peanut pancake)이었습니다. 

 

< 사진 1 >아팜 발릭
< 사진 2 >버터 새우

 

 

 

 


 참가자들은 요리 선생님의 시연이 진행되는 동안 동영상을 촬영하거나 몇 가지 노하우를 메모하는 등 아세안 음식에 대한 깊은 관심과 열정을 보였습니다. 저도 레시피를 확인하며 열심히 따라 해봤는데요. 헷갈리는 부분이 생기면 선생님과 전문 스태프분들의 도움을 받아 어렵지 않게 음식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날 배운 요리는 재료도 구하기 쉽고, 조리법 또한 간단하여 집에서도 종종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단순히 조리법만 배운 것이 아니라 요리에 얽힌 말레이시아의 음식문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 입, 눈, 귀가 모두 즐거운 일석삼조의 체험이었습니다. 

 

   ‘알기쉬운 아세안: 요리교실’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한 쾌적한 공간에서 진행되었는데요. 최근 바깥 활동에 제한이 많았기 때문일까요? 이색적인 아세안 음식문화를 체험하는 과정에서, 갑갑했던 일상을 잠시 잊고 말레이시아로 여행을 온 듯 신선한 기분과 함께 새로운 활력이 솟아났습니다.

 

 





 

‘알기쉬운 아세안: 요리교실 - 말레이시아편
아이비 티웅(Ivy Tiung) 요리 선생님과의 미니 인터뷰

 







Q. 안녕하세요, 선생님.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말레이시아에서 온 아이비 티웅(Ivy Tiung)입니다. 저는 2008년부터 쭉 말레이시아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다가 재작년에 남편과 결혼하면서 한국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한국에서 말레이시아 음식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Q. 오늘 만들 음식은 무엇인가요? 

   오늘은 버터 새우와 아팜 발릭을 만들어볼 겁니다. 말레이시아는 여러 민족이 함께 살아가는 다민족 국가로, 인도와 중국 음식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새우에, 인도의 커리 잎(Curry leaf)을 곁들인 버터 새우가 대표적인 음식입니다. 

   두 번째로 만들 아팜 발릭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브루나이에서 아주 흔한 길거리 음식입니다. 한국의 호떡, 혹은 단맛을 첨가한 수수부꾸미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Q. 곧 말레이시아 음식을 한국분들께 가르쳐주실 텐데요. 반대로, 배워보고 싶은 한국 음식이 있으실까요?

   음··· 감자탕이요. 가족들이 감자탕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아마 저희 가족뿐 아니라 대부분의 말레이시아 사람들이 좋아할 거예요. 말레이시아에 ‘바꾸떼(Bah kut teh)’라는 음식이 있는데, 맛이 감자탕이랑 비슷해서 한국에서 바꾸떼가 생각나는 날이면 감자탕을 먹기도 합니다.

 

Q. ‘알기쉬운 아세안: 요리교실’의 요리 선생님으로 참여하시게 된 소감이 궁금합니다. 

   한국에 와서 많은 사람을 만났지만, 말레이시아라는 나라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계신 분은 소수였어요. 그래서 저는 오늘뿐 아니라 기회가 될 때마다 말레이시아의 음식을 한국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활동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함께 음식을 만드는 과정 속에서 한국 사람들이 말레이시아의 문화를 이해하고 더욱 친근하게 여기는 게 느껴졌고, 저 역시 한국 사람들과 가까워질 수 있었거든요. 마찬가지로, 요리와 음식을 통해 저의 모국을 소개하는 것은 언제나 즐겁기 때문에 이번 ‘알기쉬운 아세안: 요리교실’도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