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사진 에세이 말도 없고, 달리지도 않는 ‘포장마차' “1964년 겨울 서울에서 지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겠지만 밤이 되면...고, 얼어붙은 거리를 휩쓸며 부는 차가운 바람이 펄럭거리게 하는 포장을 들치고 안으로 들어서게 되어 있고, 그 안에 들어서면 카바이트...
...에 발길을 끊는다. 익명성이라는 기대를 배반한 편의점에 대한 주인공의 복수라 할 수 있다. 주인공이 새벽에 간식거리를 사곤 하던 포장마차 역시 비슷한 이유로 불매 대상이 된다. 두 번째 편의점이 주인공의 눈 밖에 나게 된 것은 콘돔을 둘러싼 작은 소동 때문인데, 그...
... 아바이마을의 변화는 이뿐만 아니다. 요즘 속초 중앙시장은 생뚱맞게 닭강정 가게가 불야성이다. 아바이순대보다 더 자극적인 닭강정 포장마차가 장관을 이룬다. 곧 아바이순대를 밀어낼 기세다. ‘속초 4구'였던 아바이마을은 이제 청호동이라는 번듯한 이름을 가졌다. 그러나...
...이트 불빛이 무대 조명처럼 절묘하게 투영된 자리에서”, “나직하고도 그윽하게 정지용과 한하운의 시를 암송하곤 했”던 곳도 삼선교 포장마차 집이었고, 그 빤한 감자국밥이나 선지가 들어간 우거지된장국도 돈암동 제일시장에서 먹으면 왠지 국물 맛이 더 깔끔하게 느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