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 방한 펠로 레터]한국의 사회적 기업을 연구할 기회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한국국제교류재단 펠로로 활동한 캐스퍼 클라센입니다. 지도교수님이 격주로 주최하신 연구 세미나에 참석했고, 교수님을 정기적으로 만나 제 연구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교수님께서 연구 공간을 제공해주셨는데 저는 그 덕에 학교 내 학문공동체의 일원이 될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학교 야구팀에 들어오라는 제안까지 받았습니다. 시즌이 끝날 때쯤 우리 팀은 교내 리그의 1부 팀으로 승격되었습니다. 행정대학원에서 보낸 날들은 제게 정말 좋은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저는 한국 정부가 육성하는 사회적 기업을 박사과정 연구 주제로 정했는데 한국에 머물며 연구를 진행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선, 비영리기관, 사회적 기업, 공공 기업, 공공부문 혁신 등에 대해 학문적 전문성을 갖고 계시며 공공 분야에서 풍부한 경력을 쌓아 오신 교수님께서 유익한 정보들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주셨습니다. 둘째로, 서울대학교에 소속되어 있다 보니 한국의 학술지를 비롯한 다양한 자료들을 쉽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 덕에 제 연구 주제와 관련된 한국어 자료들을 논문에 반영할 수 있었습니다. 셋째로, 박사과정 동료들과 제 연구에 대해 논의할 기회를 얻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특히 제가 번역한 한국어 자료에 대해 여러 의견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사회적 기업에 관한 학술행사에 참여하고 주요 기관들과 장소들을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KF가 주최하거나 홍보하는 행사에도 정기적으로 참가했습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2차 공공외교주간 행사에서는 정상회담과 유사한 행사에 참가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생활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KF가 마련해준 3일 간의 답사여행입니다. 전라남북도를 여행하며 저는 과거 한국에서 일어났던 사회운동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고 제 연구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전라도의 문화와 음식을 경험할 수 있는 놀라운 특권도 누렸습니다.
KF 펠로로서 한국에서 보낸 시간을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이곳에서 보낸 시간은 제 경력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으로 남을 것입니다. KF가 제게 해준 일들에 감사드리며, 큰 빚을 졌습니다.
(왼쪽) 2020 ‘언박싱 코리아(Unboxing Korea),’ 외교부 (오른쪽) 2019 KF 방한연구펠로 하반기 간담회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캐스퍼 클라센(남아프리카공화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