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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간 더욱 든든해진 파트너십이 기대됩니다

1218년 설립된 스페인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살라망카대학교. 이 명문대학의 젊은 수장인 호세 라몬 알론소 총장이 6박 7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살라망카대학교 내 한국학 확대뿐만 아니라 한-스페인 간 학술교류 활성화라는 청사진을 들고 방한한 알론소 총장을 만나보았다.

Q. 한국은 첫 번째 방문이라고 들었습니다. 첫인상이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A. 사람들이 너무 친절하더군요. 특히 상점에 갔을 때 감명받았습니다. 여기가 외국이 아닌 집처럼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Q. 많은 이들에게 살라망카대학교는 좀 낯선 곳인데요, 한국학이 정규 과목으로 지정되어 있다는 것도 참 놀라웠습니다.
A. 살라망카대학교는 8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대학입니다. 고위 관료를 배출해내던 아주 유서깊은 곳이죠. 지금은 어떤 특정 분야에 집중하기보다는 다양한 학문을 가르치는, 이른바 ‘Generalist University’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많은 전공 중에서도 특히 언어학 분야에 대한 다양성을 꾀하고 있는데 고대 언어인 아람어, 그리스어, 라틴어뿐만 아니라 일본어, 중국어, 한국어까지 전공할 수 있습니다. 한국어학과의 경우 개설된 지 6년 정도 되었고, 이제 한국학 전공 정교수도 계십니다.

Q. 한국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의 방문이라 더욱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A. 그 동안 한국과 지속적인 교류를 해왔고, 양국 학생들이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대해서 만족감을 표시해왔습니다. 언어교류적인 측면에서는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생각합니다. 한국학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 활성화를 모색하고 있던 차에 한국국제교류재단에서 초청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방문을 통해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물론 새로운 분야로도 교류를 활성화시키고 싶습니다. 특히 과학분야 교류에 관심이 많아서 서울대학교와 단국대학교를 방문해 뇌신경과학 리서치센터 등을 둘러보았습니다. 방문 후 양국 과학자들이 서로에게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그렇다면 이번 방문의 구체적인 목표는 무엇이신지요?
A. 이번 첫 방문으로 당장 몇 개의 학교와 계약을 체결하고 어떤 성과를 내려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더욱 알차게 꾸려나가는 데 있으니까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 한국의 학교들과 새로운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것이 이번 방문의 구체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겠죠. 그리고 좋은 친구들을 얻고 싶은 것도 있습니다. ‘사람’을 얻어가는 것이 또 하나의 목표라고 보시면 됩니다.

Q. 마지막으로 이번 방문을 통해 기대되는 효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A. 저의 이번 방문으로 인해 양국의 학술교류가 급물살을 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국민 정서가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서로 공감하는 부분도 많고 적응해나가기도 수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살라망카대학은 남미 국가들과도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는데, 우리 대학에서 한국학을 전공하는 남미 출신 학생들을 볼 수 있듯이 우리가 한국학 전파 가교 역할을 해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살라망카대학교는 공부를 하고 또 문화를 즐기기에 아주 좋은 환경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공부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에게 언제나 “Yes, Welcome!”이라는 말을 전할 수 있도록 더욱 탄탄하고 알찬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