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메뉴 바로가기본문으로 바로가기

동경국립박물관

동경국립박물관은 128년의 역사를 가진 일본 내 최고이자 최대의 박물관이다. 1872년 ‘문부성 박물관’으로 개관하여 1882년에는 현재 박물관이 소재하는 동경 상야공원으로 이전하였으며, ‘제국 박물관’, ‘동경 제실 박물관’ 등의 개칭을 거쳐 1952년에 현재의 ‘동경국립박물관’이 되었다.
동경국립박물관은 1872년 문부성 박물관으로 개관한 128년의 역사의 일본 내 최고이자 최대의 박물관이다. 1882년에는 현재 박물관이 소재하는 동경의 우에노 공원으로 이전하였으며, 1886년 제국박물관, 1900년 동경제실박물관 등의 개칭을 거쳐 1952년에 현재의 동경국립박물관이 되었다.
박물관이 수장하고 있는 작품은 일본과 아시아 여러 지역의 미술 공예품, 고고 자료 등으로 대략 9만개 정도이다. 전시 시설로는 본관, 동양관, 표경관, 법륭사 보물관, 평성관이 있으며, 이외에 도서와 사진을 이용하기 위한 자료관이 있다.
동양관은 일본 이외의 아시아 여러 지역의 미술 공예품과 고고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데, ‘아시아’를 주제로 하는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드문 전시관이다. 동양관의 전시 유물은 이집트, 서아시아, 인도, 동남아시아, 중국, 중앙아시아(서역), 그리고 한국까지 아주 넓은 범위에 이른다.
동경국립박물관에서는 개관 이래 한국의 미술 공예품, 고고 자료들을 수집하여, 현재 약 4,800건이 있다. 고고 유물이 약 2,000건으로 가장 많으며, 그 이외에 회화, 서예, 조각, 금속공예, 도자기, 칠공예, 염직, 민속 자료가 있다. 주된 소장 유물로는 경주 입실리 유적 출토품, 양산 부부총 출토품, 고려 청자, 조선 백자, 삼국 시대 소금동불 등이 있다. 그러한 한국관계 유물은 예전에도 일부 전시되었지만, 1968년에 동양관을 개관한 이후로 그 내용이 더욱 충실해졌다. 지금은 동양관 제9실, 제10실에 한국관계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고고 유물, 금속공예, 도자기, 조각은 항시 전시되고 있으나, 회화, 서예, 염직 등은 유물 보존을 위하여 기간을 정해서 한시적으로 전시한다.
매주 화요일에는 전시실에서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전시 작품에 대한 연구원의 해설이 있다. 1999년에는 “한국 고대 마구”, “한반도의 옛 기와” 등의 주제로 한국관계 유물을 해설한 바 있는데 일본의 많은 미술 애호가들이 귀를 기울였다.
요즈음에는 일본에서도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일본과 한국 문화의 비교를 도모하는 전람회도 개최되고 있다. 작년에 개최된 佐賀縣立 名護屋城博物館의 “왜국과 가야-고대의 바다를 건너서”, 群馬縣立 歷史博物館의 “간농야마 고분과 동아시아 세계”에서는 동경국립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한국관계 유물을 대여하여 전시하였는데 일본과 한국 고대 문화의 비교에 큰 역할을 하였다.
이와 같은 소장품 전시 이외에도 현재까지 한국에서 귀중한 유물을 대여하여 특별전을 개최하였다. “한국 미술 오천년전(1976년)”, “신라 천년의 미-한국 고대 문화전(1983년)”, “가야 문화전(1992년)”은 모두 호평을 받았으며 일반 관람객이나 연구자들의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한편 한국에서 개최된 전람회에도 협력하고 있다. 호암미술관에서 개최된 “대고려국보전 (1995년)”, “조선전기국보전(1996∼1997년)”, “조선후기국보전(1998년)” 등이 있다. 이외에도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부여박물관, 국립대구박물관에서의 “특별전:백제(1999∼2000년)”에는 동경국립박물관의 소장품 백제관계 유물 49점을 대여하였다.
동경국립박물관과 한국의 박물관과의 교류는 유물의 차용과 대여에 그치지 않고, 매년 직원의 상호 교류를 통하여 활발한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1999년부터 고대 일본과 한국 문화 교류에 관한 공동 연구도 시작하였고, 공동으로 유물을 조사하고 조사 성과의 공유를 도모하고 있다.
동경국립박물관에서 한국관계 유물의 보존, 전시, 연구를 담당하는 학예부 동양과 북동아시아실에서는 한국고고학 전문가 2명이 배치되어 있으며, 또 동양과에 있는 각 분야 연구원들이 한국관계 유물의 전시와 연구에 협력하고 있다. 그 연구 성과는 전시에 활용되는 것은 물론, “東京國立博物館紀要”나 “MUSEUM” 등의 지상에도 발표되고 있다.
현재 일본인 관광객이 가장 많은 곳은 한국이며, 반대로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으로는 한국인이 가장 많다는 재미있는 통계 자료가 있다. 동경국립박물관에서는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중국어, 한국어 등의 외국어 안내서를 비치해 놓고 있는데, 기록에 의하면 한국어 안내서는 영어 안내서보다 많은 수가 배포되고 있다. 영어권 관람객보다 한국어 사용자가 더 많이 관람하는 셈이다. 전시실에서 열심히 관람하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요즈음에는 눈에 띄게 많아졌다.
법륭사 보물을 전시하는 법륭사 보물관에서는 작년부터 법륭사 보물의 디지털 기록보관소(digital archive)를 관람자가 이용할 수 있게 되었는데, 여기에서는 한국어를 선택하면 보물에 관한 여러 가지 설명을 한글과 한국어로 보고 들을 수 있다. 더구나 일본에서 거주하는 외국인으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것이 한국인인데 그들이 조국의 문화를 접하는 마당으로서도 동경국립박물관의 역할이 아주 크다고 할 수 있다.
이상과 같이 동경국립박물관에서의 한국관계 유물의 보존, 전시, 연구가 일본과 한국과의 문화 교류에 있어서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도 한국관계 유물의 보존, 전시, 연구를 충실화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될 것이고, 또한 한국의 박물관과의 교류사업도 더욱 다양화, 활성화될 것이다. 그리하여 그러한 사업의 성과를 사회에 환원하기 위한 특별 전시회도 앞으로 구체화, 활성화될 것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