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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미래가 더욱 기대됩니다

1896년 창간 이래 미국 워싱턴 주 내 최대의 발행부수를 기록하는 유력 신문으로 성장한 <시애틀 타임스>의 제임스 베슬리 논설주간이 한국을 찾았다. 그동안 우호적이고 균형적인 시각으로 한국의 발전상과 분단특수 상황을 미국 사회에 바르게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온 그에게서 그가 직접 만난 한국 그리고 한국 사람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Q 그동안 한국에 관한 기사를 많이 쓰셨는데요, 직접 방문하니 어떠셨는지요?
A 한국은 제가 기대했던 것 이상이었습니다. 굉장히 다이내믹한 경제 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과 품위가 느껴지는 분위기, 곳곳에 가득한 초록색 풍경 등이 아주 기억에 남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인상 깊었던 것은 청계천 복원 사업입니다. 도시계획을 담당하고 있는 이인근 도시계획국장을 만나 청계천 복원에 관한 자세한 얘기를 들었는데요, 고가도로를 허물고 서울의 옛 모습을 다시 찾게 된 그 현장 얘기는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Q 언론인으로서 만나본 한국인들의 인상은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A 조선일보를 방문해서 편집자들을 만나봤는데요, 한국을 만났을때 받았던 다이내믹하고 활기찬 인상과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미래를 바라보는 그들의 시각은 굉장히 긍정적이었는데, 그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서울대에서 저널리즘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언론과 민주주의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강연을 했는데요, 이 시대를 이끌어갈 젊은 인재들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포함한 각종 통신망을 이용할 수 있도록 무장되어 있는 모습이 정말 놀라웠습니다.

Q 이전에 쓰신 칼럼들을 보면 도시 계획에 상당히 관심이 많으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A 예, 바로 보셨습니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한국의 항구 도시가 어떤 시스템으로 운영되는지 직접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도시 계획에 특별히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도시 계획을 보면 그 도시의 현재 생활수준과 미래를 볼 수 있기 때문이죠. 다시말해 도시 계획에는 도시뿐만 아니라 나라의 발전상이 그려져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번에 부산과 광양을 둘러볼 예정인데요, 산업화를 거쳐 끊임없이 발전한 항만 도시들을 직접 볼 수 있게 돼 정말 기대됩니다.
또 도시 계획 측면에서 아주 좋은 예가 될 수 있는 지역도 방문했는데요, 바로 삼청동입니다. 잘 짜인 공동체 사회 같은 분위기가 느껴졌다고 해야할까요? 옛 것과 새 것의 조화가 아주 잘 이루어진, 도시 생활의 본질을 잘 보여주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오랫동안 아시아 문제 담당 편집주간으로 지내셨는데요, 아시아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요?
A 아무래도 지리적인 면의 영향이 컸던 것 같습니다. 시애틀이라는 도시가 태평양 연안에 있으니까 아무래도 아시아 소식을 자주 듣게 되고, 그러다 보니 관심이 더 생겼습니다. 한국의 경우는 IMF를 겪으면서 극복해나가는 과정이 아주 인상 깊었습니다. IMF를 보면서 우리라고 그런 일을 겪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죠. 관련 기사들을 전하면서 우리에게도 아주 값진 교훈이 되었습니다. 사설을 통해서 한국의 민주주의가 발전하는 모습을 전하면서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아시아에는 지금도 많이 일들이 일어나고 있고 아주 흥미로운 지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많은 저널리스트들에게 아시아에서 또는 아시아문제를 다루면서 기자 생활을 시작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Q 이번 방문에 대한 기사가 <시애틀 타임스>에 실리게 되나요?
A 물론입니다. 6월 1일 일요일자 사설이 한국 방문에 대한 내용이니 꼭 읽어보세요. 사설뿐만 아니라 이번 방문이 <시애틀 타임스> 관계자들에게 한국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방문이 앞으로 관련 기사를 쓰는 데 많은 도움이 될것 같고, 아시아 관련 이슈를 더 정확히 전할 수 있는 좋은 기자, 좋은 편집자로 거듭나게 해줄 것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으신 말씀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한국과 미국의 관계 발전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이 시점에 뜻 깊은 방문을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의 발전상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았고, 한국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있어서 기뻤습니다. 앞으로 한미 관계가 보다 긴밀한 협력을 통해 더욱 더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