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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의 고귀한 유산 - 건축에서 미적 경험을 마주하다
등록일 : 2023.01.02 조회수 : 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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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중부의 바간과 만달레이에는 ‘세계적인’이라는 수식어가 따르는 건축물이 늠름한 위용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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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다 사원


완전한 아난다 사원(Ananda Temple)

미얀마 역사상 최초의 통일 왕국 수도였던 바간은 세계 3대 불교 유적지로 손꼽힌다. 2,500여 개 불탑이 남아 있는 올드 바간(Old Bagan)은 구역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바간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정평 난 아난다 사원은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건축물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짠시타(Kyanzittha) 왕의 명으로 1105년경에 지어진 아난다 사원은 동남아시아 불교 사원 건축의 가장 훌륭한 예로 꼽힌다. 이런 찬사 이면에는 슬픈 전설이 전해진다. 아난다 사원이 완공되자 비슷한 사원이 더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짠시타 왕이 건축을 담당한 승려 여덟 명을 모두 죽였다고 한다. 그로 인해 아난다 사원은 지금까지 그 독창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대칭 구조가 완벽한 균형을 이루는 사원 안으로 들어서면 마치 동굴에 들어온 것처럼 어두워지는데, 경건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격자창으로 자연광마저 제한된 양만 들어오도록 설계했다. 4개의 거대한 불상은 각각 동서 남북 방향을 바라보고 서 있다. 매년 1월에는 15일 동안 성대한 축제가 열리며 수많은 승려와 불자가 이곳에 모여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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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베인 다리

 

웅혼한 우베인 다리(U Bein Bridge)

미얀마 마지막 왕조의 수도인 만달레이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다리가 자리한다. 바로 타웅타만 호수(Taungthaman Lake)를 가로지르는 약 1.2km 길이의 우베인 다리이다. 다리를 건너면 근교 도시이자 과거 두 번이나 미얀마 수도였던 아마라푸라(Amarapura)로 이어진다. 1849년 당시 아마라푸라의 시장이었던 우베인이 왕궁을 건설하는 데 사용하고 남은 목재를 모아 웅장한 다리를 만들었으며, 티크 나무로 만든 약 1,000개의 기둥이 170여 년 동안 다리를 굳건히 지탱해왔다. 삐걱삐걱 소리가 나는 난간도 없는 다리 위를 걷다 보면 새삼 그 오랜 역사를 실감하게 된다. 우베인 다리는 현지인에게는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지나는 일상의 통로이자 여행자에게는 꼭 거쳐야하는 낭만적인 명소로 여겨진다. 특히 호수에서 배를 타고 바라보는 다리의 석양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