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양 쿨릿
와양(Wayang)은 인도네시아의 전통 인형극입니다. 자와어 (Javenese)로 ‘그림자’를 뜻하고 ‘상상(Imagination)’이라 는 뜻도 함께 갖고 있는 말인데, 인도네시아에서는 인형으로 이루어지는 모든 연극 활동을 와양이라고 부릅니다. 아세안 문화원 상설전시실에서는 와양 쿨릿과 와양 골렉 인형들을 만나볼 수 있어요.
와양 쿨릿은 평면적인 형태의 꼭두각시 인형입니다. 그림 자극을 할 때 사용하는 인형이에요. ‘쿨릿(Kulit)’은 ‘가죽 (Skin)’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데, 와양 쿨릿의 주 재료가 가 죽(Leather)이기 때문이죠. 가죽으로 인형의 몸체와 얼굴을 만들고 버팔로의 뿔로 손잡이를 만들어 사용합니다. 하얀 장 막 뒤에서 등으로 빛을 비추어 관객들에게 그림자를 비추고, 인형사의 노래나 대사를 통해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와양 쿨 릿의 가장 큰 특징은 인형이 갖고 있는 디테일한 표현에 있습 니다. 와양 쿨릿은 인물의 이목구비와 옷 장식의 세부적인 표 현을 모두 보여줄 수 있죠. 반대로 와양 골렉은 나무를 깎아 만든 3차원의 입체 인형입니다. 와양 쿨릿처럼 장막 뒤에서 그림자로 공연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의 꼭두각시 인형 극과 비슷한 모습으로 공연이 이루어집니다.
많은 민속 공예품들이 그러하듯, 인도네시아의 와양 인형 과 가면들은 가면극의 내용과 공연 방식에 따라, 그리고 인형 들을 만드는 장인에 따라 저마다 다른 모습을 갖고 있습니다. 한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숫자만큼 다양한 삶이 존 재하는 것처럼, 와양 인형들 역시 그것을 만들고 사용하는 사 람들의 숫자만큼이나 다양합니다.

와양 쿨릿의 공연자인 달랑이 장막 뒤에서 와양 쿨릿으로 공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