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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트렌드로 본 캄보디아, 젊은 소비 트렌드
등록일 : 2023.01.02 조회수 :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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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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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1 > 캄보디아 영화 촬영 현장


 

24세 이하의 인구가 전체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젊은 나라 캄보디아. 신흥 소비층으로 부상한 이곳 청년들은 타국의 문화를 즐기는 데 누구보다 적극적인 동시에 그들만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갑니다. 4월호에서는 음악·영화·축제 등 문화 콘텐츠를 그들만의 방식으로 소비하는 캄보디아식 대중문화 트렌드를 알아봅니다.


유행하는 음악은 그 시대를 반추하는 거울이라고 하지요. 캄보디아 청년들은 EDM과 K-POP 등 외국 음악뿐만 아니라, 이를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변형한 자국의 대중가요에도 열광합니다. 명료한 리듬과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쉬운 안무로 호평받은 국민가요 ‘(으)로암 이쩨(Rom Jek, រាំអ៊ីចេះ)’가 대표적입니다. 캄보디아에 다녀온 외국인이라면 한 번쯤 ‘그 노래 뭐였지?’ 하고 검색해본다는 이 노래는 2018년 자국 내 유튜브 최다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일찍이 캄보디아는 1970년대 사이키델릭 록을 특유의 전통음악과 결합하여 완전히 새로운 결의 대중음악을 만든 바 있는데, 독창적인 음악을 통해 맞이했던 전성기를 머잖아 다시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잠재력을 지닌 이곳의 또 다른 문화는 ‘영화’입니다. 2010년대부터 가속화된 도시화를 바탕으로 영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고 멀티플렉스가 대도시의 쇼핑몰을 중심으로 여러 곳에 입점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주로 할리우드 영화가 상영되었던 멀티플렉스에서는, 최근 캄보디아 영화를 보여주는 상영관 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현지의 10~20대 소비자들 사이에서 캄보디아식 공포영화가 인기 있는 트렌드로 급부상한 것입니다. 이들은 영화를 단순히 즐기거나 SNS를 통해 영화평을 공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만의 감상을 담은 단편영화를 제작하여 캄보디아 국제영화제에 출품하기도 합니다.


음악이나 영화와 같은 대중문화 외에도 전통문화인 축제의 영역에서도 문화 향유 방식의 새로움을 찾을 수 있습니다. 캄보디아에서는 매년 음력 10월, 대표적인 물 축제인 ‘본 옴 뚝(Bon Om Tuk, បុណ្យអុំទូក)’이 개최됩니다. 주로 ‘뱃놀이’를 하며 축제를 즐기던 방식은, 2018년 캄보디아 청년들에 의해 변화를 맞습니다. 축제 기간 프놈펜의 다이아몬드 섬에서 감각적인 EDM이 흘러나오고 불꽃놀이와 영롱한 조명이 돋보이는 배가 강변을 화려하게 수놓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기존에 축제를 즐기던 현지인들은 물론, 해외 관광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습니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캄보디아 대중문화의 현재 키워드는 ‘청년’과 ‘소통’입니다. 청년을 통해 타문화와 소통하며 나날이 성장하는 캄보디아의 대중문화! 젊은 에너지를 동력으로 발전해가는 캄보디아는 오늘도 새롭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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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2 > 캄보디아 대표 물축제 '본 옴 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