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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여행

영화 속 그곳

아세안 여행 46

영화 속 그곳 인상 깊은 장면을 포착해 영화 로케이션 현장으로 직접 떠나보자. 영화 속에는 종종 컴퓨터그래픽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비현실적이게 아름다운 장소가 등장한다. 그런데 그곳이 실재한다면?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의 타프롬사원 ,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양조위가 비밀을 봉인하는 곳은 바로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이다. 이곳의 정면 풍경은 국기에 그려져 있을 정도로 캄보디아를 대표하는 유적으로 꼽힌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으며, 특히 부조의 예술적 가치가 뛰어나다. 다양한 조각적 요소가 문학, 역사, 종교의 집합체로 평가된다. 왕가위 감독은 영화의 배경으로 이곳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현실화하기 거의 불가능한 신비로운 장소”라고 말했다. 건축물 외벽에 조각된 모든 부조 장식을 보면 수세기에 걸쳐 반복된 무수한 인간사를 들려주는 듯하다. 영화 속 양조위와 장만옥의 안타까운 사랑도 마치 어딘가 형상화되어 있을 것만 같다. 베트남 하롱베이에서의 카야킹 <007 네버다이>, 베트남 하롱베이 ‘하늘에서 용이 내려온 만’이라는 뜻의 베트남 하롱베이. 영화에서 제임스 본드 역할을 맡은 피어스 브로스넌이 이곳의 높은 절벽에서 거침없이 뛰어내리는데, 바로 하롱베이에 있는 수많은 섬 중 가장 비경이라는 항루언이다. 원숭이가 서식하여 원숭이섬으로도 알려져 있다. 항루언에 가려면 적의 스텔스 전함이 숨어 있던 동굴 같은 입구를 통과해야 한다. 만조 시 동굴에 물이 차오르면 항루언 입장이 불가능하며, 자연보호를 위해 무중력 나룻배나 카약으로만 닿을 수 있다. 하롱베이에서 제임스 본드 액션만큼이나 스릴 넘치는 경험을 하고 싶다면 스피드 보트에 탑승하자. 또는 크루즈에서 기암괴석의 절경을 그저 감상해도 좋다. 인도네시아 발리의 뜨갈랄랑 라이스 테라스 , 인도네시아 발리 줄리아 로버츠가 이탈리아와 인도에 이어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인도네시아 발리다. 영화의 주무대는 예술마을로 통하는 우붓으로 전통 공예품이 가득한 시장도 등장한다. 그녀는 광활한 대자연에 펼쳐진 다랑이논 뜨갈랄랑 라이스 테라스에서 자전거를 타고, 아지트처럼 비밀스러운 빠당빠당 비치에서 사랑을 고민한다. 발리에 푹 빠진 어느 순간, 진정한 행복을 느끼는 자신을 발견하기까지 모든 장면이 찬란하다. 용기를 내어 자신을 되찾고싶다면 발리로 떠나라!

[한국에서 만난 아세안] 한국과 베트남의 우정을 담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 퀴논길

아세안 여행 22

[한국에서 만난 아세안] 한국과 베트남의 우정을 담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 퀴논길   서울 용산구 이태원 보광로 59길에는 베트남 퀴논길(Viet Nam Quy Nhon-gil)이 자리하고 있다. 폭 8m, 길이 330m의 이 거리는, 용산구와 베트남 퀴논시가 자매도시 교류 20주년을 기념하여 2016년 10월에 조성하였다.베트남 중부에 위치한 퀴논은 1년 내내 온화한 기후와 천혜의 자연으로 유명하다. 특히 환상적인 일출과 일몰은 많은 사람들에게 인상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이태원 퀴논길은 이 처럼 아름다운 퀴논시의 풍광이 그대로 반영되었다. 초입에 베트남 전통 모자 논라를 모티브로 한 시계탑이 자리하고 있으며, 맞은편에는 퀴논정원도 마련되어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의 쉼터가 되어준다. 거리 안쪽으로 들어서면 골목 사이사이 베트남 풍경을 담은 벽화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국과 베트남 예술가의 합작 품인 이 벽화에는 전통의상을 입은 베트남 사람들의 모습도 생생하게 담겨 있다. 또한 퀴논길 근처에는 베트남에서 유명한 커피 체인점인 ‘콩카페’가 위치해 베트남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퀴논길은 그저 예쁜 테마거리가 아니다. 한국과 베트남 간 우호의 상징이자 소통과 화합의 메시지다. 한국과 베트남, 양국이 수교를 맺은 지 30년이 되는 해인 2022년, 그 의미를 생각하며 한번쯤 퀴논길에 들러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디지털 노마드의 성지, 치앙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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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노마드의 성지, 치앙마이 란나 왕국의 옛 수도였던 태국 치앙마이는 지금 디지털 노마드의 천국이다. 13세기 건축된 성곽 안의 구시가지는 고대 사원과 유적지를 비롯한 주요 명소가 모여 있다. 여기서 동쪽 성문인 타패 게이트를 통과하면 시장이 오밀조밀 모여 있고, 핑강을 중심으로 전망 좋은 레스토랑과 바가 즐비하다. 장소에 국한하지 않고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노마드 라이프를 영유해본다.   왓 프라싱 신성한 사원 근처에서 구시가지는 골목 모퉁이를 돌 때마다 사원이 나타난다. 왓 치앙만( Wat Chiang Man)은 치앙마이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으로 란나 왕국을 세운 맹라이 왕이 치앙마이를 수도로 삼으면서 동시에 건설한 것이다. 왓 프라싱(Wat Phra Singh)은 태국 북부를 대표하는 사원으로 꼽힌다. 이곳의 벽화는 란나 왕국의 역사를 오롯이 담고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다. 계단식 지붕 끝에 첨탑이 자리한 왓 부파람(Wat Buppharam)은 전형적인 미얀마의 건축양식을 보여준다. 미얀마가 약 200년 동안 치앙마이를 지배한시기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이렇게 사원 주변에 머물다 보면 신성한 기운 덕분인지 집중력도 높아지는 듯하다. 삼왕상                                                                                치앙마이 시립예술문화센터 유랑하는 예술가처럼 치앙마이 시립예술문화센터(Chiang Mai City Arts and Cultural Centre)에 들어서기 전에 삼왕상(Three Kings Monument)을 마주한다. 삼왕상은 치앙마이를 건설한 맹라이 왕과 그의 친구이자 이웃 국가의 수장이었던 두 왕을 함께 표현한 동상이다. 치앙마이 사람들은 삼왕상 앞에 꽃이나 향, 양초를 올려 경의를 표하기도 한다. 치앙마이 시립예술 문화센터에서는 이곳의 과거와 현대 문화가 담긴 다양한 공예품과 회화, 조각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란나 왕국 시대의 전통 예술과 요즘 아티스트의 모던 아트가 공존하는 공간이다. 디자인 서적을 다수 소장 중인 TCDC(Thailand Creative & Design Center) 치앙마이는 공부하거나 작업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어 디지털 노마드가 모여드는 곳이다.   와로롯 마켓 시장의 활기 속에서 동쪽 중앙에 자리한 타패 게이트(Thapae Gate)를 지나면 태국 북부에서 가장 큰 시장인 와로롯 마켓(Warorot Market)이 나온다. 3층짜리 건물에 기념품과 식료품 등을 판매하는 상점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다양한 물건 중 란나인이 예부터 즐겨 입던 란나 스커트를 눈여겨보자. 여러 문양의 천을 덧댄 치마로 노마드 라이프를 더욱 편안하게 해주는 필수품이다. 원하는 디자인으로 만들어 입을 수 있도록 천만 따로 구매할 수도 있다. 현지인은 이곳을 깟루앙이라고 하는데, 깟루앙은 와로롯 마켓과 또 다른 시장이 있는 건물인 탈라드톤람야이 마켓을 함께 일컫는다.  

[한국에서 만난 아세안] 화합과 소통으로 하나 되는 김해다문화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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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만난 아세안] 화합과 소통으로 하나 되는 김해다문화거리   김해시는 항공, 철도, 항만 등 교통이 발달해 국내는 물론 해외 각국과 활발하게 교류하는 도시로 꼽힌다. 인구 56만 명 중 외국인의 비율이 5.8%를 차지하는데 이는 경남 지역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다수의 외국인이 거주하는 김해 동상동에는 이들을 위한 거리가 형성되어 있다. 동상동행정복지센터에서 시작하는 김해다문화거리는 인근 주택가를 지나 동상시장과 그 일대를 일컫는다. 센터 옆에는 ‘파사석탑이 처음 모셔졌던 장소’라는 안내판이 있다. 서기 48년 아유타국의 공주 허황옥이 가락국 시조인 수로왕에게 시집올 때 거친 파도를 진정시키기 위해 파사석탑을 가져왔다고 하는데, 이 장소가 바로 그 석탑을 모신 호계사가 있던 곳이다. 현재는 안내판으로 그 흔적을 짐작할 뿐이지만 한편으로는 김해가 가야 시대부터 외국과 교류가 빈번했던 도시임을 나타낸다. 김해다문화거리에는 역사적 자취와 더불어 세계 각국의 요리를 선보이는 식당과 상점 등 외국인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이 자리해 있다. 또한 중국과 동남아시아가 주류를 이루는 아시아 중심의 거리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12월이 되면 이곳의 거리에서는 세계크리스마스문화축제가 화려하게 열린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주춤했지만, 축제가 개최되면 세계 각국의 특색 있는 크리스마스트리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고 캐럴송경연대회와 각종 공연으로 많은 이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싱가포르 다문화 골목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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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다문화 골목 기행 다채로운 문화가 어우러진 싱가포르의 구석구석을 탐방한다. 영국이 통치한 19세기, 국적에 따라 거주하는 동네를 지정해둔 역사의 잔상이 남아 싱가포르는 여러 국가의 매력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골목들을 걷다 보면 하루에 서너 도시쯤은 단숨에 만날 수 있는 것. 리틀 인디아에서 특유의 향신료 내음을 맡고 아랍 스트리트에서 화려한 패턴에 눈길을 빼앗긴 다음 차이나타운에서 허기를 달래면 이보다 더 완벽한 골목 기행은 없을 것이다.   사키아무니 부다 가야 템플 인도의 축소판, 리틀 인디아 사키아무니 부다 가야 템플(Sakya Muni Buddha Gaya Temple)은 싱가포르에서 규모가 가장 큰 불교 사원이다. 태국인 승려 부치사라가 건립해 태국 건축양식의 색채가 강하다. 사원 안으로 들어서면 높이 15m, 무게 3,000t의 거대한 불상이 있으며 주변에 코끼리 모양의 힌두신 상이 공존하는 풍경이 독특하다. 내부에 1,000여 개의 법등이 달려 있어 ‘천등사’라고도 불리며, 밤이면 등불이 장관을 이룬다. 인도를 고스란히 옮겨온 듯한 분위기를 풍기는 세랑군 로드(Serangoon Road)는 인도에서 싱가포르로 이주한 사람들이 처음 정착한 곳이다. 인도 전통의상과 실크 제품, 커리 가루 등을 쇼핑할 수 있는 상점이 즐비하다.   술탄 모스크 이국적인 아랍 스트리트 아랍 스트리트의 랜드마크 술탄 모스크(Sultan Mosque)는 싱가포르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이슬람 사원으로 무슬림 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 술탄 모스크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면 가이드 투어를 신청하자. 영어와 중국어, 말레이어뿐 아니라 한국어로도 제공된다. 술탄 모스크 옆에 자리한 말레이 헤리티지센터(Malay Heritage Centre)는 싱가포르 초대 술탄이 160여 년 전에 살던 궁전을 개조한 박물관이다. 근대 이전에는 작은 항구에 불과했던 아랍 스트리트의 역사를 포함해 말레이 사람들의 싱가포르 이주와 정착, 생활, 문화상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무료 가이드 투어가 진행되며, 상설 전시 외 다양한 특별 전시가 펼쳐진다. 스리 마리암만 템플                                             말레이 헤리티지 센터 이색적인 차이나타운 스리 마리암만 템플(Sri Mariamman Temple)은 싱가포르에서 가장 오래된 힌두교 사원이다. 전염병과 각종 질병을 치료하는 보호의 여신 마리암만을 기리는 곳으로, 싱가포르 건국의 아버지라 불리는 토머스 스탬퍼드 래플스(Thomas Stamford Raffles) 경과 함께 이 땅을 처음 밟은 남인도 상인들이 세웠다. 원래 인도인들이 모여 살던 지역이었으나 차이나타운이 형성된 후에도 사원은 그대로 보존되었다. 10월 말에는 수천 명이 불 위를 걷는 의식인 티미티(Theemithi)가 열린다. 파고다 스트리트에 위치한 차이나타운 헤리티지 센터(Chinatown Heritage Centre)는 싱가포르에 이주한 중국인들의 이민사를 총망라한 박물관이다. 초기 정착민들의 주거지 등 싱가포르의 1950년대를 생생하게 재현해 마치 그 시대로 돌아간 듯하다.

이슬람에 대해 한 걸음 더 친근하게 부산 이슬람 사원

아세안 여행 12

이슬람에 대해 한 걸음 더 친근하게 부산 이슬람 사원   부산 금정구 남산동에는 국내에서 두 번째로 건립된 이슬람 사원이 위치하고 있다. 멀리서도 흰색 돔이 이슬람 사원임을 한눈에 드러낸다. 이곳은 지난 1980년 9월 문을 열었으며 부산 지역에 거주하는 내외국인 무슬림들의 정신적 안식처로 자리하고 있다. 이슬람 사원 1층에 방문하면 안내 책자는 물론 담당자가 상주하여 국내에서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이슬람교에 대해 보다 친근하게 알아볼 수 있다. 예배 시간이 아닌 경우에는 2층과 3층에 위치한 이슬람 사원의 중심인 예배당에도 방문해볼 수 있다. 2층은 남자 신도, 3층은 여자 신도가 이용하는 곳으로 담당자의 안내를 받아야만 출입이 가능하다. 예배당은 정교한 문양이 그려진 돔 형식의 천장과 색채가 화려한 카펫으로 꾸며져 있다. 눈길을 끄는 매력적인 예배당은 터키의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의 복원 작업을 담당했던 전문가들의 솜씨다. 곤충 날개 가루로 만든 특수 도료와 금가루 등을 이용해 전통 기법에 맞게 공을 들였다고 한다. 이렇게 아름다운 돔은 심미적으로도 훌륭할 뿐 아니라 사원 내부의 소리를 반사해 확대시켜 소리가 넓게 울리도록 도와주는 역할도 한다. 이슬람 사원 인근에는 할랄 푸드 레스토랑 두 곳도 자리하여 이슬람 음식과 문화를 체험하는 필수 코스로 인기가 높다. 우리나라에 위치한 이슬람 사원은 부산에 한 곳을 비롯해 서울중앙서원, 경기광주성원, 전주성원 등 전국에 총 20곳이 존재한다.  

역사가 흐르는 마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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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흐르는 마닐라   발루아르테 데 산디에고   필리핀의 역사가 문자로 기록되기 시작한 16세기 이후 마닐라를 돌아본다.   마닐라 베이와 파시그강이 교차하는 구역은 과거 상업과 교역의 중심지였다. 1571년부터 필리핀을 점령했던 스페인은 이러한 지정학적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곳에 인트라무로스(Intramuros) 성을 쌓았다. 이 성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많은 부분이 소실되었고 현재는 일부만 남아 그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 인트라무로스 일대 중세의 요새와 성당 그리고 박물관에서 필리핀의 역사를 마주한다. 발루아르테 데 산디에고(Baluarte de San Diego) 1586년에 지은 마닐라에서 가장 오래된 석조 요새로 전쟁과 지진으로 파괴된 것을 복원했다. 입구를 지나면 정원이 펼쳐지고 정원 너머로 오래된 성벽이 눈에 들어온다. 계단을 따라 성벽 위에 올라서면 발아래로 3개의 커다란 원형 석조 건축물이 서로 몇 미터 간격을 두고 엇갈려 연결된 모습이 보이는데, 탑이 자리한 과거의 흔적이라고 전해진다. 외벽 공터에서는 필리핀 초대 대통령 에밀리오 아기날도, 필리핀 최초의 여성 대통령 코라 손 아키노 등 역대 대통령의 조각상을 만날 수 있다. 산 아구스틴 성당 산 아구스틴 성당(San Agustin Church) 마닐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바로크식 석조 성당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400년 동안 7번의 지진과 마닐라를 초토화 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폭격에도 파괴되지 않아 기적의 성당이라고 전해진다. 정교한 조각이 새겨진 정문을 지나 내부로 들어서면 샹들리에와 이탈리아 화가들이 그린 천장의 프레스코화 등 장중한 바로크식 아름다움이 드러난다. 안뜰에 위치한 박물관에서는 과거 교회를 장식한 유화와 예배복 등의 종교 예술품을 감상할 수 있다.   라이트&사운드 박물관 라이트&사운드 박물관(Light and Sound Museum) 빛과 소리로 필리핀 독립사를 재현한 박물관. 역사 속 인물을 표현한 마네킹과 조각상, 역사적 그림과 디오라마 등이 진열되어 있다. 암흑 속에서 큐레이터가 플래시로 벽을 비추면 불빛이 닿는 곳에 독립운동가 안드레스 보니파시오, 호세 리잘 등 위인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큐레이터의 안내에 따라 공간을 이동하다 보면 역사적인 사건을 설명하는 내레이션이 흘러나오고 음향효과가 더해져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하다. 관람 동선의 마지막 문을 열면 박물관 내부에 빛이 가득 들어찬다. 그 빛이 어두운 역사를 지나 밝은 미래로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처럼 느껴진다.

[한국에서 만난 아세안] 일요일 혜화동에서 필리핀 추억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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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만난 아세안] 일요일 혜화동에서 필리핀 추억 여행 필리핀 마켓 풍경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서울 혜화동 로터리는 작은 필리핀이 된다. 혜화역 1번 출구에서 혜화동성당 방면으로 발길을 옮기다 보면 아기자기한 필리핀마켓을 만날 수 있다. 필리핀 생필품부터 패션 잡화, 갖가지 양념과 채소, 과일 등 없는 게 없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돼지껍데기를 기름에 튀겨낸 필리핀 간식 치차론(Chicharon). 바삭한 식감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먹거리다. 이외에도 얼음을 갈아 과일과 연유를 더해 달달한 맛이 일품인 필리핀식 빙수 할로할로(Halo halo), 필리핀 떡 비빙카(Bibingka)와 수만(Suman) 등도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 간식이다. 출출하다 싶을 때면 다양한 음식을 입맛대로 골라 먹기도 좋다. 보기만 해도 군침 도는 꼬치와 튀김을 비롯해 육류, 해물, 채소 등을 주재료로 한 다양한 요리가 마련되어 있다. 식판에 밥과 함께 여러 가지 반찬을 푸짐히 담아 주는데 6,000원 내외라 가격도 부담 없다. 이렇게 필리핀마켓이 자리하게 된 건 혜화동성당의 필리핀어 미사 덕분이다. 매주 일요일 오후 1시 30분에 열리는 이 미사는 필리핀 사람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필리핀은 인구의 대부분이 천주교 신자라서 혜화동성당의 모국어 미사는 이들에게 아주 특별한 시간이다. 미사를 위해 삼삼오오 모여든 사람들로 인해 자연스레 필리핀마켓이 형성되었다. 이제 이곳은 필리핀인들에겐 그리운 고향을 추억하게 하고, 한국인들에겐 필리핀 여행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소중한 장소로 자리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필리핀마켓이 열리지 않을 수도 있으니 방문 전에 미리 확인할 것. (필리핀마켓 문의처: 카카오톡 아이디 shinreo)   필리핀 마켓 풍경

[한국에서 만난 아세안] 꾸러미로 만나는 아세안의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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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만난 아세안] 꾸러미로 만나는 아세안의 문화 인도네시아 꾸러미 ‘아빠까바르 인도네시아’   l   출처: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우리는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세계에 살고 있다. 마음만 먹으면 식당에서 언제든 아세안의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고, 거리에서는 어렵지 않게 바다를 건너온 이웃들을 만날 수 있다. 이에 발맞춰 학교를 포함한 다양한 교육기관들이 문화 다양성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서로의 문화를 알고 존중하며 이해하는 것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 시대다.이에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어린이들에게 다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전시 상자 ‘다문화꾸러미’를 운영하고 있다. 각국의 다양한 특징을 모아 ‘다문화꾸러미’라는 이름의 상자 안에 넣은 것으로, 다문화 감성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는 알차고 유익한 체험 자료이다. 각각의 네모난 상자 안에 아세안의 문화가 차곡차곡 담겨 있다. 베트남 꾸러미인 ‘신짜오 베트남’과 필리핀 꾸러미인 ‘꾸무스따 필리핀’, 인도네시아 꾸러미 ‘아빠까바르 인도네시아’, 태국 꾸러미인 ‘싸왓디 태국’은 물론, 우리나라의 문화와 정보를 보기 좋게 정리한 대한민국 꾸러미 ‘안녕 대한민국’까지 준비되어 있다. 각각의 꾸러미를 펼치면 옷상자와 신발상자, 놀이상자, 예술상자, 축제상자 등이 나온다. 색색의 아세안 전통의상과 신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놀잇감과 전통 악기, 축제에 쓰이는 다양한 물품들이 우리 앞에 펼쳐진다. 실물 자료와 오감 체험을 통해 우리가 미처 가보지 못한 아세안의 문화까지도 간접적으로 이해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다문화꾸러미는 기관을 통해 진행한다. 개인은 대여가 어렵고, 학교와 박물관 등 교육기관에서 신청할 경우 대여해주는데, 지금까지 수많은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 도서관 등에서 꾸러미를 이용한 교육을 진행해왔다. 그중 인도네시아 꾸러미는 천안박물관에서 올해 10월 31일까지 운영하니 체험을 원한다면 박물관에 미리 연락 후 방문하도록 하자. 유아 및 어린이 단체를 대상으로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문을 연다.

[한국에서 만난 아세안] 아세안 신들의 쉼터, 국립중앙박물관

아세안 여행 29

[한국에서 만난 아세안] 아세안 신들의 쉼터, 국립중앙박물관 인도·동남아시아실 서울 용산에서 아세안의 여러 신들을 만날 수 있다?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으로 향했다. 다양한 상설 전시와 특별 전시가 이루어지는 박물관에서 우리의 목적지는 상설 전시가 열리는 세계문화관이다. 상설전시실은 6개의 관과 50개의 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1만 2,044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세계문화관은 남쪽 전시 공간에 자리하고 있는데, 인도·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이집트, 중국, 일본, 중앙아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온 문화의 흔적을 마주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인도·동남아시아실로 발걸음을 옮긴다. 아세안의 신들이 모여 있는 세계로 한 발짝 진입하는 순간이다. 가장 처음 눈에 띈 것은 캄보디아의 석조 가네샤 입상이다. 통통한 사람의 몸에 달린 코끼리의 얼굴과 4개의 팔을 가진 지혜와 행운의 신 가네샤는 힌두교도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신 중 하나로 잘알려져 있다. 머리에는 화려한 관을 쓰고, 허리에는 삼포트(Sampot; 치마처럼 허리에 감는 천)를 두르고 있다. 3개의 팔은 파손되어 무엇을 들고 있었는지 알기 어렵지만, 남아 있는 하나의 왼손에 쥔 연꽃 봉오리만큼은 선연하다. 태국에서 온 호리호리한 형태의 청동미륵보살 입상 앞에 잠시 멈춰 선다. 머리 장식의 정면에 있는 스투파가 이 동상이 미륵임을 짐작하게 한다. 드바라바티 시기에 제작된 이 작품은 몸은 홀쭉하게, 손은 커다랗게, 귀는 금방이라도 어깨에 닿을 듯 길게 표현됐다. 긴 눈과 코를 가졌으며, 입술은 두툼하다. 왼손에는 물병을 들고, 오른손은 설법인說法印을 취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전시장 한 바퀴를 쭉 둘러보고 나오니 잠시 꿈을 꾼 듯한 기분이다. 이번 주말에는 아세안의 신들과 만나보는 건 어떨까. 국립중앙박물관은 현재 거리두기 관람을 시행해 온라인 사전 예약 후 방문할 수 있다.   가네샤                                                               청동 미륵보살 입상 

[한국에서 만난 아세안] 아세안 식물의 보고, 국립세종수목원

아세안 여행 26

[한국에서 만난 아세안] 아세안 식물의 보고, 국립세종수목원 서울에서 약 140km를 달려 세종시에 위치한 국립세종수목원으로 향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도심형 수목원인 이곳은 65만 m2의 커다란 규모를 자랑한다. 이곳은 수많은 온실로 이뤄져 있지만 그중에서도 주목할 만한 곳은 사계절 전시온실이다. 사계절전시온실의 외양은 마치 꽃잎 같다. 외떡잎식물인 붓꽃의 3수성(꽃잎)을 형상화해 디자인한 공간으로 지중해전시온실과 열대전시온실, 특별기획전시관의 총 세 구역으로 나뉜다. 지중해 식물 전시원에는 물병나무와 올리브, 대추야자, 부겐빌레아 등 228종의 식물과 32m에 달하는 높이의 전망대가 자리해 있고, 열대 식물 온실에는 데크 길을 따라 나무고사리, 알스토니아, 보리수나무 등 437종의 나무가 자라고 있다. 특히 열대전시온실에서는 우리나라와 다른 기후에서 서식해 만나보기 어려운 여러 식물들이 눈길을 끈다. 온도 30℃, 습도 70%가 유지되어 아세안의 후텁지근한 숲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다. 이곳의 상징과도 같은 커다란 흑판수는 인도네시아에서 공수해온 것으로 최대 32m까지 자란다. 악기와 연필의 재료로 활용된다고 한다. 말레이시아 원산지의 검은박쥐꽃도 만나볼 수 있다. 온도와 습도가 높은 열대 지역의 그늘에서 서식하는 꽃으로 꽃잎이 박쥐의 날개를 꼭 닮았다. 식물 그 자체만으로 아세안의 정취가 느껴지는 이곳은 코로나19로 여행을 떠나기 어려운 요즘 아세안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가장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수목원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하며, 하절기에는 오후 5시, 동절기에는 오후 4시에 입장을 마감하니 방문 시 참고하자.  

[한국에서 만난 아세안] 불교문화의 집결지, 와우정사

아세안 여행 25

[한국에서 만난 아세안] 불교문화의 집결지, 와우정사 출처: 와우정사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해곡동 산 중턱에 위치한 와우정사로 향한다. 세계의 불교문화를 체험하기 위해서다. 1970년에 세워진 와우정사는 대한불교 열반종의 총 본산으로, 해곡 삼장법사가 화합을 염원하며 세운 사찰이다. 와우정사의 와우는 ‘누워 있는 소’를 의미하며 이는 열반에 이른 석가모니를 뜻한다. 세계불교도총연맹 본부와 세계불교문화교류협회, 한국·미얀마 불교문화교류협회 등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일까. 사찰에 도착하니 마치 아세안 여행지에 온 듯한 착각이 든다. 실제로 이곳은 41개국의 불교 단체와 교류해 아세안 국가들과의 인연이 깊다. 절 입구에 들어서면 8m 높이의 커다란 부처의 두상이 보인다. 철로 만든 불두(佛頭)의 인자한 표정이 인상적이다. 여기에 불신(佛身)까지 완성되면 그 높이가 100m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남다른 규모가 놀라울 따름이다. 입구를 지나 산 중턱에 닿으면 이색적인 포즈의 불상과도 만나게 된다. 보통의 앉아 있는 불상과는 달리 옆으로 길게 누운 와불상이 그 주인공이다. 와우정사의 대표적인 명물로 인도네시아산 통향나무를 깎아 완성했다고 한다. 12m 길이와 3m의 높이를 자랑하는 세계 최대 목불상으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전 세계의 수많은 불상을 전시한 세계만불전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세계만불전에는 태국과 미얀마 등 아세안 국가에서 들여온 3,000여 점의 불상이 함께하고 있다. 전 세계의 불교문화가 결집된 장소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처럼 와우정사에는 아세안의 불교문화를 느낄 만한 요소가 곳곳에 숨어 있다. 하늘길이 막힌 지금, 와우정사는 세계 각국의 불상을 만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장소다. 가까운 이곳에서 아세안의 불교문화를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해보는 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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