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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트렌드

서양미술의 첫 번째 수혜자, 인도네시아

아세안 트렌드 9

서양미술의 첫 번째 수혜자, 인도네시아 글_EK아트갤러리 정은경 대표 인도네시아는 360년간 네델란드의 식민지배를 받는 동안 유화의 본고장에서 온 화가들에 의해 일찍이 서양화법을 전수받았다. 유럽식 미술교육의 중심지는 반둥으로 지금까지도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가장 국제적이고 현대적인 미술가들이 활동하는 지역이다. 반둥은 자카르타에서 차량으로 2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한 고원지대로 비교적 선선한 기후를 가진 도시이다. 미술대학과 국공립 미술관, 아티스트의 작업실이 모여 있다. 반둥과 함께 인도네시아의 미술계를 움직이는 거점도시는 자카르타와 발리이다. 이 세 도시 외에도 인도네시아의 비엔날레인 아트족(Art Jog)이 개최되는 요그야카르타(족자카르타)도 빼놓으면 섭섭한 미술도시이다. 반둥의 미술이 국제적이라면 발리는 향토적 또는 민속적이라고 할 수 있고 자카르타는 적당히 국제적이고 적당히 국내적이다. 현대미술이 생산되는 도시는 반둥과 요그야카르타이고 소비되는 도시는 자카르타이다. 발리는 자급자족의 미술도시이다. 소비와 생산이 동시에 이뤄지는 곳이기 때문이다. 수도 자카르타에 대형 화랑들이 밀집되어 있고 대규모 아트페어도 여기서 개최된다.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아트페어는 아트 바자르(Art Bazaar)이다. 2009년부터 매년 8월에 자카르타에서 열리고 있다. 아트 바자르는 국내 작가들을 중심으로 선보이는 현지 미술 성향이 강하다. 이에 비해 후발 주자인 아트 스테이지 자카르타(Art Stage Jakarta)는 국제적인 수준의 아트페어이다. 2016년 8월에 1회 페어를 열었다. 규모도 아트 바자르보다 크지만 해외에서 참가한 갤러리들의 수준이 높아 까다로운 콜렉터들의 눈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인도네시아는 인접국인 싱가포르와 미술교류가 많다. 부유한 싱가포르의 대형 화랑들이 인도네시아의 미술가들과 전속계약을 맺어 글로벌하게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우리에게 인도네시아 현대미술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양국 간의 활발한 미술교류를 기대해 본다.

(2) 아시아 미술시장의중심을 향하여 싱가포르

아세안 트렌드 14

(2) 아시아 미술시장의중심을 향하여 싱가포르   글 EK아트갤러리 정은경 대표   - 지난 글에 이어서- 싱가포르와 한국은 비행기로 약 6시간 정도 소요된다. 3시간 반 정도면 닿을 수 있는 홍콩에 비해 상대적으로 먼 나라다. 홍콩에서 개최되는 아트 바젤을 비롯한 위성페어들에 한국 갤러리들이 많이 참가하는 것에 비해 싱가포르의 아트페어에는 좀 더 적은 수의 한국 화랑들이 참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홍콩의 정치적인 불안으로 미술시장이 예전 같지 않자 홍콩을 대체할 아트시티가 거론되고 있는데 서울과 싱가포르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편, 아트 스테이지 싱가포르가 2019년부터 주춤하는 사이, 글로벌 아트페어 그룹 어포더블 아트페어(Affordable Art Fair)의 싱가포르 봄, 가을 시즌이 현지 콜렉터들에게 더 주목받고 있다. 어포더블 아트페어 싱가포르에는 참여 한국 화랑들의 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고 그에 따라 매출액도 현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우리 화랑(EK아트갤러리)도 수년에 걸쳐 어포더블 아트페어 싱가포르에 참가하여 한국 중견작가들의 매력적인 작품들을 현지 콜렉터들과 연결시키고 있다. 싱가포르의 화랑들도 자국의 작가들과 현대미술을 소개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다. 싱가포르의 미술이 궁금하다면 매년 10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키아프(KIAF)와 5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아트부산에 가서 싱가포르 갤러리 부스를 찾아가면 단기간에 많은 작품들을 집중적으로 볼 수 있다. 아트페어 외에도 양국 간의 미술교류는 미술관과 갤러리의 작가 레지던스 프로그램과 전시 등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아세안 국가 곳곳에서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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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국가 곳곳에서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플랫폼   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글로벌전략팀 나승권 선임연구원 온라인 플랫폼의 확산이라는 최근의 트렌드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인 전자상거래 부문 외에도 관광·숙박, 콘텐츠, 금융, 교육, 의료 등 사실상 상품 및 서비스와 관련한 시장의 모든 영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시장의 규모 및 자국 플랫폼의 활성화 측면에서 아세안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분야로는 전자상거래, 공유경제, OTT 등을 들 수 있다. 이중 특히 전자상거래 시장은 아세안의 전체 온라인 시장의 약 6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1), 쇼피(Shopee), 라자다(Lazada), 토코피디아(Tokopedia) 등 현지 주요 플랫폼들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쇼피의 경우는 현재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아세안 대부분의 국가에서 1위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라자다 또한 2~3위권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토코피디아는 아세안 내 최대 시장인 인도네시아의 1위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최근에는 이를 기반으로 여타 아세안 국가들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토코피디아는 최근 자국 내의 또 다른 대표적 온라인 플랫폼인 고젝(Gojek)과의 합병을 통해 GoTo Group으로 재편되면서, 교통 및 물류부문까지 포괄하는 역내 거대 플랫폼으로 발전해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공유경제 분야의 경우 특히 그랩(Grab), 고젝(Gojek)을 필두로 한 승차공유(Ride Sharing) 플랫폼이 아세안 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우버(Uber)로 대표되는 승차공유 부문은 전 세계적으로 공유경제의 가장 핵심적인 영역을 차지하고 있으며, 아세안에서도 그랩의 등장 이래 승차공유 시장은 지역 내 온라인 플랫폼의 성장을 주도하는 분야로 평가되고 있다. 이들 플랫폼들은 기존의 승차공유 부문의 성과를 기반으로 음식 배달, 전자결제, 생활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특히 그랩은 2018년 우버의 동남아 사업부문 인수로 사실상 시장 내 독점적 위치를 차지하는 등 아세안의 대표적인 온라인 플랫폼 성공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OTT의 경우 콘텐츠 소비 트렌드의 변화, 코로나19 팬데믹 확산 등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 중 하나이나, 아세안의 경우 아직 콘텐츠 소비시장의 성숙도가 높지 않아 아이플릭스(iFlix), 훅(Hooq) 등 현지 플랫폼들은 실적악화로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국외업체에 인수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넷플릭스(Netflix)의 경우 이미 아세안 내 1위 플랫폼으로 부상하였으며, 아이치이(iQiyi) 및 텐센트(Tencent)2)와 같은 중국의 주요 플랫폼들 또한 아세안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등 아세안 OTT 시장에 대한 국내외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1) Google, Temesek, Bain&Company(2021), p. 46 2) 텐센트의 경우는 2020년 6월 말레이시아 기반의 현지 OTT 플랫폼인 iFlix를 인수하는 형태로 현지에 진출하였다.

(2) ‘케이팝의 넥스트 레벨’ 한류를 이을 실력과 개성을 겸비한 아세안의 가수들

아세안 트렌드 17

(2) ‘케이팝의 넥스트 레벨’ 한류를 이을 실력과 개성을 겸비한 아세안의 가수들   글 아세안 랩 김시은 대표 - 지난 글에 이어서 - 한국에서 조금은 생소하지만 아세안 가수들을 소개하고 직접 노래까지 부르는 유튜브 채널인 ‘훈두TV’의 두진수가 추천하는 말레이시아, 베트남 가수에 대해 적어보겠다. 말레이시아 음악은 타 국가에 비해 로컬 요소가 더욱 가미되어 이국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첫 번째로 말레이시아 최고 가수로 꼽히는 Siti Nurhaliza이다. Spotify기준 2020, 2021년도 모두 가장 많은 스트리밍을 한 자국 가수이기도 하다. 말레이시아에서 케이팝의 인기는 가수들이 커버한 곡만 보아도 쉽게 알 수 있는데 Sarah Suhairi는 블랙핑크 곡을 주로 커버하여 귀여운 면모를 볼 수 있고, 부산에서 제니의 SOLO를 버스킹하는 장면도 찾아볼 수 있다. Aina Abdul은 말레이시아판 복면가왕 시즌 1에서 마지막 우승을 차지한 실력자이다. 본인의 곡인 SEPI를 한국가사로 번역해 부르기도 했고, 다비치의 ‘이 사랑’ 커버도 하였는데 발음이 어색하지 않고, 감성이 고스란히 느껴지기도 한다. 훈두TV에서도 이 가수들의 곡을 커버하였는데, 더 많은 말레이시아 가수들이 궁금하다면 훈두TV를 검색해보길 추천한다. 한편, 베트남 가수는 음악이나 뮤직비디오 스타일에 한국적 요소가 많이 가미되어있는데, 특히 SOOBIN, SƠN TÙNG M-TP는 가사가 없으면 한국의 남성 아이돌을 보는 듯한 뛰어난 능력과 무대 퍼포먼스를 엿볼 수 있다. 아세안이 성장하고 한-아세안 관계가 성장하는 만큼 아세안의 실력 있는 음악가 역시 전 세계적으로 알려질 날이 머지않았다고 생각한다. 아세안의 K-POP 사랑만큼 한국 가수와의 콜라보레이션 한 곡들이 더욱 늘어나고, 한국에서 매력적인 아세안 가수들이 더욱 알려지길 기대해본다.

아세안, 전 세계가 주목하는 신흥시장

아세안 트렌드 12

아세안, 전 세계가 주목하는 신흥시장   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글로벌전략팀 나승권 선임연구원 세계 경제가 2~3%대의 저성장 국면으로 진입한 상황에서 아세안은 최근 10여 년간 연평균 5%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전 세계가 주목하는 신흥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더불어 아세안 국가들은 인터넷 및 모바일 인프라 확충, 온라인 활동 참여에 적극적인 젊은 층의 인구 비중이 높은 특성 등에 힘입어 이른바 신성장 분야라고 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부문에서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Google·Temasek·Bain&wwCompany의 「e-Conomy SEA 2021」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주요 6개국1)의 인터넷 경제 규모는 2019년 990억 달러에서 2021년 1,740억 달러로 연평균 33% 성장하였으며, 또한 향후 2025년까지 연평균 20%의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2) 국가별로 살펴보면, 인도네시아의 경우 2021년 현재 인터넷 시장의 규모가 700억 달러로 6개국 시장 전체 규모의 40%를 차지하는 등 아세안 역내 최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최근 2년간 연평균 성장률 또한 32.3%에 이르고 있다.3) 2021년 시장 규모를 기준으로는 태국이 300억 달러로 2위 시장을 기록하고 있으나, 베트남이 2021년 210억 달러에서 2025년 570억 달러 규모로 빠르게 성장하여 인도네시아에 이은 제2의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4) 1)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2) Google, Temesek, Bain&Company(2021), p. 46 3) Google, Temesek, Bain&&Company(2021), p. 47 4) 상동

(1) 아시아 미술시장의중심을 향하여 싱가포르

아세안 트렌드 12

(1) 아시아 미술시장의중심을 향하여 싱가포르   글 정은경 대표 EK아트갤러리 싱가포르는 아시아 미술시장의 중심으로 급성장하는 홍콩을 지켜보면서 정부가 나서서 미술시장 조성을 위해 구체적인 정책을 세우고 집행했다. 2012년 길먼 배럭스 (Gillman Barracks) 프로젝트가 출발점이다. 오랫동안 비어 있던 군대 막사를 개조하여 시내에 흩어져있던 화랑과 신 생 화랑을 한 곳에 모아 15개 갤러리로 갤러리 구역을 조성 했다. 전시공간부터 만들어 놓고 미술주간(Singapore Art Week)을 정해 미술행사를 집중적으로 개최한 후, 아트 페어 를 세팅하고 아트센터와 미술관을 차례로 개관해서 미술계 의 파이를 키워나갔다. 매년 1월에 열리는 싱가포르 미술주간에는 열흘간 100여 건의 미술행사로 도시가 생기를 띈다. 이 시기에 싱가포르 를 대표하는 아트 페어인 아트 스테이지 싱가포르(Art Stage Singapore)가 열린다. 아트페어가 열리는 나흘 동안 세계 150-200 여개의 갤러리들이 가져온 수많은 작품들을 감상 하려고 관객들이 몰려든다. 마리나베이샌즈 컨벤션센터에 서 개최되는 아트 스테이지 싱가포르는 아트 바젤의 메인 디렉터 중의 한 명인 로렌조 루돌프(Lorenzo Rudolf)를 영 입하여 홍콩의 아트 바젤에 견주는 국제적 수준의 아트페어 로 자리를 잡는 데 성공한 사례이다. 2015년에는 한국작가 특별전으로 부스 하나를 만들어 한국의 단색화를 집중적으 로 소개하기도 했다. 2015년에는 싱가포르 피나코테크 드 파리(Singapore Pinacotheque de Paris)가 문을 열었다. 파리 시내에 위치한 최대 규모의 사립미술관이 아시아 권역에 세운 첫 번째 분관 이다. 옛 영국군 병영 포트캐닝공원(Fort Canning Park)의 작 은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아름다운 미술관을 시민에게 선사했 다. 파리 미술관의 아시아 분관이라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석유 부국 아랍에미리트(UAE)에게도 영향을 미쳐 2017년 아 부다비에 루브르미술관 분관이 개관하게 된다. 2019년에는 옛 시청과 대법원을 연결하여 리모델링한 내셔널 갤러리 싱 가포르를 개관했다. 드디어 동남아 최대 규모 미술관을 싱가 포르가 갖게 된 것이다. - 다음 글에 계속 -

(1) ‘케이팝의 넥스트 레벨’ - 한류를 이을 실력과 개성을 겸비한 아세안의 가수들

아세안 트렌드 20

(1) ‘케이팝의 넥스트 레벨’ - 한류를 이을 실력과 개성을 겸비한 아세안의 가수들 글 김시은 대표 아세안 랩 BTS를 필두로 K-POP의 인기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그 중에서 아세안 국가 내 K-POP 인기는 굳이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최고임은 모두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역으로 우리는 아세안 국가 음악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는가. 이번 기회에 우리에게 꼭 알려져야 할 아세안의 가수 몇 명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아무래도 아세안 국가 중 우리에게 가장 친근한 국가는 태국일 것이다. 여행을 많이 갈뿐만 아니라 2PM 닉쿤, 블랙핑크 리사, GOT7 뱀뱀, (여자)아이들 민니 등이 태국인 멤버로 태국인 아이돌 멤버가 점차 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태국인들 중에 재능 있는 친구들이 많기도 하고, 방송·연예 분야가 트렌드이기도 하다. 많은 가수 중 최근 끼가 넘쳐 주목을 받고 있는 태국 래퍼 Milli를 대표적으로 언급하고자 한다. 2002년생인 그녀는 2019년 태국 랩 경연 프로그램인 ‘더 래퍼 2’에 참가하여 귀엽고 당당한 매력과 함께 실력을 겸비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스트레이키즈 멤버 창빈과 콜라보한 곡인 ‘Mirror Mirror’를 발매해 한국 입장에서도 더욱 반가운 가수다.     한편 전 세계 음악 사이트인 Spotify의 아세안 국가 순위를 살펴보았을 때, BTS를 기반으로 한국 또는 미국 음악이 Top 10 내에 구성되어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의 경우 자국의 음악이 차트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만큼 자국 음악시장 역시 활발하다는 것이다. 그 중 2020년과 2021년 모두 Top 10에 오른 두 명의 남성 가수가 있다. 바로 Pamungkas(2위), Tulus(7위)이다. Pamungkas는 노래는 물론 작사, 작곡, 편곡 및 건반, 기타 등 연주까지 직접 하는 올라운더 실력자이다. 특히 지난해 발매한 ‘Closure’ 뮤직비디오를 보면 노래, 연주, 팬서비스까지 바쁘게 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Tulus는 담백한 음악을 하고 있는데, 서정적이면서도 인디적 요소가 있어 개인적으로 잔잔한 음악을 좋아해 눈길이 갔다. 여성가수로는 Raisa와 Isyana Sarasvati를 주목하자. Raisa는 전형적으로 잘하는 보컬을 선보이고 있어 호불호 없이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그에 비해 Isyana Sarasvati는 보컬에 뮤지컬적 요소가 가미되어있다. 그도 그럴 것이 대중음악가로 활동하기 전 싱가포르에서 오페라 가수로도 활동하고 클래식 음악가라도 활동한 전력이 있다. -다음 글에 계속-

아세안, ‘향신료 로드’에서 ‘커피 로드’로 바뀌다

아세안 트렌드 28

아세안, ‘향신료 로드’에서 ‘커피 로드’로 바뀌다 글 박승규 문화평론가 인도네시아 커피 하면 바로 루왁 커피를 꼽는다. 사향고양이 배설물에서 채취한 커피콩으로 만든다. 독특한 향미와 희귀성 때문에 가격이 비싸다. 루왁 커피가 높은 값에 거래되자 베트남은 뒤이어 족제비 배설물에서 골라낸 위즐 커피까지 내놓았다. 베트남은 1884년 프랑스 식민지가 되면서 커피나무가 전해졌다. 커피는 최근 베트남의 주요 수출품이 됐다. 베트남은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중남미 국가를 따라잡고 세계 두 번째 커피 산지로 올라섰다. 유명한 콘삭 커피는 다람쥐 똥 커피가 아니다. 콘삭은 베트남어로 다람쥐, 포장에 다람쥐 그림이 있을 뿐이다. 태국과 인도에서는 코끼리에게 생두를 먹여 ‘아이보리 커피’를 만들었고, 예멘의 ‘원숭이똥 커피’, 에티오피아 ‘염소 커피’, 서인도제도 ‘박쥐 커피’까지 등장했다. 태국 커피는 대부분 북부 치앙라이주 고산지대에서 생산된다. 라오스, 미얀마와 접경을 이루며, 양귀비 재배로 악명 높던 ‘황금의 삼각지’였다.   중국에서 커피가 처음 재배된 것은 20세기부터다. 프랑스의 한 전도사가 보이차로 유명한 남서부 고산지대 운남성에 커피나무를 심은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을 상징하는 전통 차밭이 점차 커피나무로 바뀌는 중이다. 대륙에 부는 진한 커피 향은 중국을 신흥 커피 강국으로 도약시키고 있다. 중국 커피 시장이 급성장하는 소득 증가와 MZ 세대 때문이다. 일본은 한국보다 빠른 1700년대에 커피가 전해졌다. 나가사키 데지마(出島)에서 네덜란드와 교역을 했고, 이때 커피가 소개됐다. 한국은 구한말 고종 시절부터,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다. 당시 커피는 한자로 ‘가비’나 ‘가배’, 또는 ‘양탕’으로 불렸다. 영화 는 고종황제 암살설을 둘러싼 이야기를 커피라는 소재를 활용해 풀어낸 사극이다. 드라마 에서는 고종이 글로리 호텔을 방문해 가배를 마시는 모습이 나온다. 우리나라 최초 커피도시는 부산이다. 일찍이 나가사키, 대마도를 거쳐 초량왜관과 부산항을 통해 서구의 설탕과 함께 커피가 들어오면서 일반인에게 퍼지기 시작했다. 믹스커피는 1970년대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개발됐다. 오늘날 커피는 대한민국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음료다. 또한 인구 100만 명당 커피전문점 숫자를 확인해봤을 때 한국의 커피전문점은 1,384곳으로 1위를 기록했으며 영국은 386곳, 미국은 185곳, 중국은 71개에 달한다. 어쩌다 대한민국은 ‘커피 공화국’이 되어버렸다.

세상에는 ‘커피를 마시는 자’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자’로 양분된다.

아세안 트렌드 15

세상에는 ‘커피를 마시는 자’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자’로 양분된다.   글 박승규 문화평론가 세상에는 ‘커피를 마시는 자’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자’로 양분된다. 수 세기 동안 인류의 혀와 마음을 훔쳤던 기호식품들은 셀 수 없이 많았지만, 여전히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커피와 담배 정도에 불과하다. 커피는 애당초 향료처럼 종교의식과 약재로 전파됐다. 사람이 커피를 마시기 시작한 것은 6~8세기로 전한다. 에티오피아와 예멘을 통해 이슬람권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급속히 확산됐다. 무슬림들은 졸음을 쫓고 밤샘 기도를 가능하게 한 커피 효능을 ‘신의 축복’으로 받아들였다.커피는 예멘에서부터 무슬림의 성지인 메카와 메디나를 거쳐 이집트, 요르단, 이라크, 터키로 퍼졌다. 중세 유럽에선 이교도인 이슬람의 ‘악마의 음료’라고 해서 배척당했다. 17세기 초에는 지중해를 건너 이탈리아 베니스를 통해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로 진출했다. 예멘의 한 항구 이름인 모카는 커피를 일컫는 상징이 됐다. 하지만 이슬람교를 창시한 마호메트를 죽음에서 구했다고 전해진 커피는 7세기부터 1천 년간 아라비아반도 속에 갇혀 있었다. 무슬림들이 신성시한 탓도 있지만, 엄청난 부를 약속하는 귀중한 기호식품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커피 씨앗을 인도로 가져온 한 순례자에 의해 아랍의 커피 독점은 막을 내렸다. 당시 인도를 식민 지배하던 영국과 네덜란드 상인들이 커피를 대량 본국으로 보내면서 인도는 순식간에 거대한 커피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스리랑카(실론)은 1860년대 전 세계 커피의 50%를 차지하는 최대 생산지였다. 그러나 1869년 커피 녹병(Leaf Rust)이 창궐하면서 커피나무가 전멸했다. 그 후로 실론은 차나무를 재배해 차의 왕국이 됐다. 인도네시아는 네덜란드인이 1696년 아라비카종 커피를 전했다. 1711년 경 부터 네덜란드 동인도회사를 통해 유럽으로 커피를 수출했다. 커피를 재배한 지 3세기가 지나 인도네시아는 세계적인 향신료 수출국이자 아시아 최대,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커피 공급국으로 부상했다.

아세안 각국의 지혜와 적응력이 반영된 개성 넘치는 이동수단들

아세안 트렌드 23

아세안 각국의 지혜와 적응력이 반영된 개성 넘치는 이동수단들 아세안 각국을 대표하는 이동수단은 서민들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오랜 시간 서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인간미 넘치는 모습으로 도로 위를 달린다.   글 이지상 여행작가   바퀴 세 개 달린 삼륜차 태국 툭툭 아세안 각국의 현대화된 시내 교통수단은 버스, 택시, 도심과 교외를 오가는 도시철도와 모노레일 등으로 비슷하지만 서민들의 이동수단은 약간씩 다르게 발전했다. 먼저 삼륜차나 오토바이를 기본으로 하는 이동수단을 살펴보자. 태국에서는 삼륜차인 툭툭(Tuk Tuk)과 작은 트럭의 짐칸을 개조한 송태우(Songthaew) 가 있다. 라오스나 캄보디아도 비슷한데, 캄보디아에서는 모토(Moto)라고 불리는 오토바이 영업도 성업 중이다. 오토바이가 더욱 많이 이용되는 곳은 베트남이다. 호치민시나 하노이시에서는 오토바이 물결이 끊이질 않아 길을 건너기 힘들 정도다. 영업용 오토바이 택시를 베트남에서는 ‘쎄옴(Xe Om)’이라 부르는데 ‘쎄’는 오토바이, ‘옴’은 ‘끌어안는다’는 뜻이다. 운전수 허리를 꼭 잡은 채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쎄옴은 교통체증이 심한 곳에서 매우 편리하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삼륜 오토바이를 바자이(Bajai)라 부르고 삼륜 픽업트럭, 즉 삼륜차 뒤에 여러 명의 승객을 태우고 달리는 것을 베모(Bemo)라고 한다.   베트남 호치민의 오토바이 물결                                                    필리핀의 미니 버스 지프니 필리핀에서는 단연코 지프니(Jeepney)가 인기다. 지프차를 개조해서 양쪽 의자에 20여 명이나 태우는 지프니는 화려한 문양과 배지들로 장식을 한 채 요란한 경적을 울리며 달린다. 자전거를 변형한 ‘자전거 인력거’도 있다. 베트남이나 캄보디아에서는 시클로(Cyclo)라고 부르는데, 손님이 앞에 타고 운전수가 뒤에서 페달을 밟는다. 반면에 미얀마의 자전거 인력거는 손님이 타는 기구가 자전거 옆에 달려 있다. 영어로는 트라이쇼(Trishaw)지만 미얀마 사람들은 싸이카(Side Car)라고 부른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시클로를 베짝(Becak)이라 부른다. 승객이 타는 기구가 자전거 앞 혹은 옆에 달려 있다. 마차도 볼 수 있다. 미얀마에서는 호스까(Horse Car)라 부르고, 인도네시아에서는 도카르(dokar)라고 부르며, 필리핀에서는 깔레사(Calesa)라고 부른다. 이런 다양한 이동수단은 아세안 각국의 지혜와 적응력의 결과다. 서민적인 이동수단은 점점 사라지는 추세지만 관광객을 위한 이동수단으로 진화하고 있기도 하다. 코로나19가 끝나고 시클로나 마차를 타며 거리 풍경을 즐기는 낭만적인 시간이 빨리 오기를 기원한다.   인도네시아 자전거 인력거 베짝                                                     태국의 미니 버스 송태우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모빌리티의 젊은 바람

아세안 트렌드 38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모빌리티의 젊은 바람 글 이성민 KOTRA 호치민무역관 ⓒOvu0ng / Shutterstock.com 오래전부터 베트남은 오토바이의 나라로 불려왔다. 공식적인 오토바이 등록대수가 약 4,600만 대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오토바이는 베트남을 대표하는 아이콘이자 국민들의 생활 이동수단이다. 그런데 몇 해 전부터 오토바이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이동수단이 조명받기 시작했다. 바로 전기스쿠터와 전기자전거를 포함한 전기이륜차다. 베트남은 1인당 국민소득이 약 2,800달러 수준의 개발도상국이지만 경제성장과 더불어 친환경 정책을 상당히 많이 추진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전기이륜차는 매력적인 대체재로 다가온다. 베트남 자동차 기업인 빈패스트(Vinfast)에서도 다양한 전기이륜차 모델들을 선보이고 있으며, 가격도 기존 오토바이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 결과 오토바이 시장은 조금 씩 축소되는 반면, 전기이륜차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025년까지 베트남의 전기이륜차 시장은 22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며,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연간 평균 성장률은 7.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필리핀이나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각국의 상황도 비슷하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전기이륜차가 주목받고 있으며, 각국 정부는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 구축을 위해 적극적으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필리핀의 경우에는 전기이륜차, 삼륜차, 사륜차 등 전기차 산업의 중심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관련 산업 지원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다만 트렌드에 힘입어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 한편에는 관련 인프라 구축이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2019년 기준, 하노이시와 호찌민시의 전기이륜차 충전소는 각각 400곳, 450곳 수준으로 도시 규모에 비해 접근성이 많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대만의 경우 통계적으로 주요 거점별 1~5km 이내 전기이륜차 충전소 및 교체소가 자리하는 것과 비교해보면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높다. 베트남의 전기이륜차 시장은 청년 인구처럼 젊다. 성장 단계에 진입하고 있는 만큼 잠재성이 무궁무진하다. 향후 전기이륜차가 베트남은 물론 아세안 각국의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급성장 중인 아세안의 디지털 경제, 디지털 라이프

아세안 트렌드 44

급성장 중인 아세안의 디지털 경제, 디지털 라이프 글. 류한석 IT 칼럼니스트 아세안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Shopee) 디지털 플랫폼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판매자와 소비자를 매개해 상거래를 창출한다.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플랫폼의 매출이 상승하고 벤처 투자와 주식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가운데, 아세안에서도 최근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 기업)들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그랩(Grab)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동남아 8개국 400여 개 도시에서 약 6억 5,000만 명을 대상으로 차량공유, 택배, 음식배달 등 여러 서비스를 제공 중인데 현재 기업가치가 396억 달러(약 45조 원)에 달한다. 아세안 각국의 주목할 만한 플랫폼으로는 베트남의 국민 메신저 잘로(Zalo)와 모기업 VNG, 태국의 알리페이라 불리는 전자결제 플랫폼 어센드머니(Ascend Money), 소셜 상거래를 위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도네시아의 시츠팟(Sicepat), 말레이시아의 중고차 거래 플랫폼 카썸(Carsome), 필리핀을 대표하는 모바일 월렛 기업 지캐시(GCash)와 모기업 민트(Mynt) 등을 꼽을 수 있다. 그 외에도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Shopee)와 라자다(Lazada), 공유 오피스 플랫폼 저스트코(JustCo), 부동산 중개 플랫폼 프로퍼티구루(PropertyGuru), 여행 플랫폼 트레블로카(Traveloka), 주식·펀드 투자 플랫폼 아자이브(Ajaib), 중고품 거래 플랫폼 캐러셀(Carousell), 산업용품·사무용품 B2B 플랫폼 모그릭스(Moglix) 등이 있다. 아세안 각국은 최근 이러한 디지털 플랫폼의 성장에 힘입어 디지털 라이프로 한 걸음 더 다가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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