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서(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복합전시 6관
2024.9.7.-12.1.
KF-GB PAVILION 한국국제교류재단-(재)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THE BOOK OF DISTANCE
주최 HOST : 한국국제교류재단, 광주비엔날레
협력 COOPERATION : 아세안문화원, ACC
거리의 서(書)
한국국제교류재단(KF)은 외교부가 지정한 공공외교 추진기관으로, 1991년 창립 이후 30여 년간 글로벌 한국학 진흥, 국제협력 네트워킹, 문화교류 협력강화 등 다양한 해외 교류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과 이해의 폭을 넓히고,
한국에서도 적극적으로 타 문화를 이해하고 상호 교감하려는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우호적 관계 맺기에서 나아가 다면적인 문화적 가치와 예술적 연결고리를 만들어 나가고자 힘써왔다.
'사람을 잇고 세계를 연결한다' 라는 슬로건처럼 한국국제교류재단은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본부와 함께 서울에 KF글로벌센터 (KF갤러리)를 운영, 주한외국대사관과 문화원을 비롯하여 다양한 국제교류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해외 유수 문화를 소개하는 전시와 문화행사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2017년 부산에 설립된 KF아세안문화원 역시 한국과 아세안을 잇는 공감과 동행의 문화 플랫폼'으로서 한국과 아세안의 상호 이해와 우호 증진에 기여하는 다양한 문화·학술·인적 교류 사업을 수행해오고 있다.
대한민국 공공외교를 기반으로 국가 간의 중추적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국제교류재단은 광주비엔날레와 함께 파빌리온 전시를 추진하여 한국과 아세안 국가간의 상호 교류와 네트워크 구축, 미래 협력과 발전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논의의 장을 전시로서 선보이고, 그 안에 담긴 문화적 함의와 예술적 가치를 국제적 관객 층과 함께 교감하고자 한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은 KF글로벌센터와 KF아세안문화원의 활동 속에서 한국-베트남 수교 30주년 기념전(2017), 한국-태국 수교 60주년 기념전(2018), 한-아세안대화관계수립 30주년 기념 특별전(2019) 등 외교 관계 수립을 기념하기 위한 전시를 지속 개최해왔다. 또한 아세안의 역사와 문화를 다룬 주제의 기획전과 국가 간 교류협력 전시, 레지던시 프로그램 등 다양한 접근 방식과 예술적 실천을 통해 한-아세안간 교류와 이해를 도모하고, 아세안 국민들의 삶의 특수성을 다각도로 조명하며 그 안에서 우리의 모습을 적극적으로 투영하고,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삶의 가치를 통찰하고자 하였다.
특히 현대미술 분야에서 활발하게 문화 생산을 견인해 온 작가들과 다양한 협업을 통해 양국에서 소통할 수 있는 담론을 각 전시에 담아내기 위해 지속적 노력을 기울여왔다. 한국 작가들이 아세안의 유구한 역사와 동시대 문화를 바라보는 시선과 경험을 담아낸 작품을 제작해 전시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했고, 이러한 노력은 외교적 성과인 동시에 시각예술의 활성화와 작가들의 작업 영역 확장으로 연결되었다. 문화예술을 통한 교류와 소통에 있어 다양한 관점과 방법론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전시를 통해 보여주고, 실험하고자 한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향점을 반영한 결과다.
이번 <거리의 서(書)>전시에서는 아세안을 주제로 작업해 온 한국작가들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공동의 주제로 묶어내고, 양자 간의 공감과 교차점을 작품을 통해 드러내고자 한다. 작가들은 개인의 미시적 경험과 관찰로부터 출발, 사회 속에서 발현되는 독특한 현상을 예술 작업으로 발언하며, 다양한 매체와 기법을 복합적으로 시도한 동시대적 접근방식으로 각기 다른 사회가 동시적으로 마주한 사회문화적 쟁점을 조망한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공통적으로 다문화주의, 문화적 혼동과 정체성, 급격한 경제성장과 도시화의 부산물에 대한 관심, 인간성을 규정하는 존재론적 질문을 던진다. 이들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전개된 문화적 변동과 해체 과정을 경험해 온 세대이다. 그러기에 각국의 사회, 정치, 역사와 같은 큰 관심에서 뻗어져 나온 개별적 주제의식은 가지고 있지만, 형식에 구애 받지 않는 새로운 시각 언어를 통해 각자의 예술적 서사를 구축해 나간다. 또한 규범적 틀 자체에 의문을 던지고 이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적극적으로 재구성한다.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의 사회 상황과 그 속에서 각 개인이 처한 특수한 상황은 모두 다르겠지만, 아시아라는 지정학적 공동체 속에서 발견되는 보편적 변화의 지점, 즉 동일성을 가진 문화적 풍경을 흥미롭게 포착해 낸다.
전시를 구성하는 다양한 작업들이 발산하는 메시지와 이들간의 과감한 어울림을 통해 지난 시간 한국국제교류재단이 걸어온 과정의 다층적 시도들을 보다 넓은 층위의 관객들과 함께 되새기고, 더 나아가 한국국제교류재단과 광주비엔날레 두 기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더욱 깊어지고 넓어질 교류의 외연을 기대해 본다.
가이드맵 & 작가
- 1. 정세인
- 2. 송선진
- 3. 백정기
- 4. 이우성
- 5. 서동주
- 6. 이끼바위쿠르르
- 7. 노재운, 장해리(그림)
- 정세인
<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
2023
말가죽, 합판, 목재,
255.4×240×16.2 cm.
정세인은 회화와 판화 매체에서 텍스트를 해체하고 재배치함으로써 새로운 의미를 창출하거나, 특정한 문학 작품의 서사와 상징적 의미를 작업과 연결시키기도 한다. <나의 피부>는 2023년 KF아세안문화원과 아세안재단(자카르타 소재)의 한-아세안 예술인 교류사업 "Konnect ASEAN”의 일환으로 추진한 치앙마이 판화 레지던시에 7월 한달 간 머물며 선보인 판화 작업이다.
작가는 17세기 기록에 남아있는 아시아 암컷 코끼리 '한스켄 (Hansken)'의 이야기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 한스켄은 당대의 예술가들이 주목했을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지만, 유럽 전역을 옮겨 다니며 서커스의 구경거리로 전락하여 비참한 생을 살아야 했다. 이를 주제로 한 판화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작가는 메조틴트, 즉 동판 인쇄가 갖는 기술적 제약으로 인해 코끼리의 가죽 이미지를 사실적으로 재현하는 대신 1831년 발표된 오노레 드 발자크의 소설 <나귀가죽>에 작품을 헌정하는 의미로 당나귀 가죽 이미지를 사용하게 되었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는 말의 가죽에서 털을 제거하고 자연건조 시킨 말피지의 후면으로 십자가 형상을 드러나도록 작업했다. 가죽이 갖는 소재적 특성으로부터 죽음과 욕망, 슬픔, 구원, 믿음과 같은 복합적 함의와 상징적 해석을 이끌어 낸다. 한 때 운송 수단으로 부려지고 결국 늙어 죽게 된 말 가죽을 사용한 작품 앞에서 어떤 존재가 남긴 짙은 주름과 시간의 흔적을 떠올릴 수 있다. 가죽의 표면에 가까이 갈수록 미세한 삶의 깊이가 시야에 들어온다.
- 송성진
< 세발 자전거: 삼로를 찾아서 >
2022
단채널 영상, 9분 25초.
송성진은 도시인의 거주양상의 단상을 특정 장소와 사람 그리고 여러 소재를 연결시키며, 삶의 공간과 형태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과 현재 삶의 자세에 대한 질문을 작품을 통해 던지고 있다. 송성진은 2022년 아세안 국가의 이동수단 중 오직 인간의 힘으로만 움직이는 삼륜 인력거를 찾아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3개국을 방문했다. 캄보디아에서는 씨클로(cyclo), 라오스에서는 삼로(samlor), 미얀마에서는 싸이카(saik-kar 또는 sai kaa)라 불리는 이 삼륜 자전거는 오늘날 몇몇 관광지나 농촌의 재래시장 인근을 제외한 대도시에서는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해 운행에 더욱 타격을 받은 세발 자전거는 색다른 방식으로 진화하며 기능하고 있다. 예컨대 미얀마의 싸이카는 정치적 분쟁으로 인해 자동차가 진입하기 어려운 곳에서 시민의 발이 되어주었고, 캄보디아의 씨클로는 도시 안을 누비며 기부 받은 식료품을 빈민층에게 나눠주는 일을 도맡는다. 소멸될 것만 같았던 삼륜자전거는 아세안 지역이 겪고 있는 새로운 상황과 맥락 속에서 도시 구석구석을 누비며 사람들의 삶을 이어주고 있었다. 작가는 현지 작가들과 협력하여 이와 관련된 미시사를 기록했다. 송성진의 세발 자전거 시리즈는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커미션 작업으로, 2022-2023년 KF아세안문화원에서 개최된 < 아세안 온 더 무브 > 전시에서 소개되었다.
- 백정기
Is of: Mt. Palgong #1
2023
식물 색소, 잉크젯 프린트, 아크릴, 질소, 가스 탱크, LED, 스테인리스 스틸,
혼합재료, 90 × 69×95 cm.
- 백정기는 재료의 본질에 대한 심층 연구를 바탕으로 예술적 탐구를 지속해오고 있다. 백정기 작업의 특징은 과학적 접근 방식과 아날로그식 세공을 거쳐 오늘날의 시각예술 언어로 도출해 나가는 정합성에 있다. 작가가 집중해 온 쟁점 안에는 먼 과거로부터 미래로 이어지는 생태 환경의 본질과 믿음 체계와 같은 인류의 정신문화를 오가는 다양한 소재가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그 사이를 관통하는 과학 철학과 기술에 대한 비평적 접근과 실험이 있다. 가령, 수년 전 말레이시아의 차 재배지에서 체류하며 찻잎에서 자연 색소를 추출하고, 이를 안료로 하여 풍경 사진을 프린트하는 순환적 제작술을 들 수 있다. 찻잎 외에도 식물의 꽃과 줄기, 뿌리에서 얻어낸 색소로 프린트한 사진 연작을 살펴보면, 천연 색소가 공기 중에 노출되고 산화되어 변색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변화와 소멸을 축으로 하는 자연의 법칙이 사진 인쇄라는 기계적 제작과 보존의 메커니즘에도 적용되어, 자연과 인간, 기술이 맺는 복합적 고리를 은유한다.
작가에게 있어 자연의 순환을 막아서는 인위적 '멈춤' 행위는 미약하거나 무의미할 따름이다. 이처럼 “Is-of" 시리즈는 오늘날 모두가 경험하는 사라짐과 멈춤에 대한 사유의 단초를 제공한다. “Is-of" 시리즈의 일부는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커미션으로 제작되어 2022년 KF아세안문화원 전시 <차와 커피의 시간>에서 소개되었으며, <거리의 서> 전시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Is-of" 신작을 선보인다.
- 이우성 <밤 걷다 기억>
2017-현재
종이에 펜 드로잉, 210개, 각 11 × 11 cm.
이우성은 옛사람들의 손을 통해 기록된 생활 속의 그림에 관심을 기울이며, 삶의 일상성이 담긴 회화에 천착해왔다. 과거의 회화 양식이나 표현적 특징을 전통 민화와 사생화, 풍속화와 괘불, 나아가 민중미술과 극장 간판으로부터 찾아내고 동시대적 어법으로 연결해 나가고자 하는 작가적 노력은 평단과 관객의 지속적 관심을 이끌어냈다.
<밤 걷다 기억>은 작가가 관심을 기울여온 생활사에 대한 단상을 고스란히 담고있다. 가령, 흘러간 포크 가요에서 느낄 수 있는 서정적이고도 서술적인 표현 방식은 회화 작업을 구성하는 양식과 절묘하게 공명한다. 그림 속에 드리워진 특유의 정서와 분위기는 작품에서 비교적 반번하게 등장하는 청춘, 퀴어 로맨스, 느슨한 연대, 농담, 지인과의 술자리, 여행, 가족생활과 같은 소재를 회화적으로 묘사하는 방식으로부터 기인한다. <밤 걷다 기억>은 진행 중인 연작으로, 2017년부터 현재까지 전개된 다양한 작업을 "밤", "걸음”, "기억"이라는 세 가지 열쇳말로 접근하여 살펴 볼 수 있다. 작가는 살면서 흘려 보내고 덮어둔 먼 과거의 기억과 현재에 가까운 순간들을 정사각형 종이에 그림으로 다시 펼쳐내는 중이다. 이우성의 작업은 끝없이 이어지는 삶과 존재를 예찬하는 회화적 증언이자 당대의 인류학적 기록 행위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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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동주
<세 다리로 멀리>
2022-24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35분.
서동주는 인문학적 관심사를 바탕으로 학제적 연구와 예술 창작의 기술적·개념적 방법을 탐구하며, 특히 영화적 상상력과 다양한 신구 제작기술을 결합한 예술적 창안에 주력해왔다. <세 다리로 멀리>는 태국에서 촬영한 작업으로 KF아세안문화원이 기증받아 소장하게 된 툭툭을 고향을 떠나 타지로 이주한 인격체로 상정하여 제작한 영상이다. 이 작품은 '툭툭'이라는 이름을 가진 인물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서사 방식을 통해 작가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인 이동 수단과 인간이 맺고 있는 독특하고 친밀한 관계를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그는 2022년 태국의 방콕과 치앙마이 등지에서 '툭툭’으로 대변되는 태국인의 초상을 기록했으며, 기존 작업 위에서 새로운 요소를 교직해내고자 2024년 여름 다시 태국을 방문했다. '툭툭'의 기억을 쫓아다니며 현지인의 표정과 우기 속 방콕, 유적지, 해안 도시 곳곳의 풍경을 포착했고, 태국어 내레이션 작업을 통해 '이주와 기억'이라는 작품의 주제를 한층 더 깊이 있게 담아냈다. 다큐멘터리적 요소와 허구적 스토리텔링이 결합된 이 작품은 신체와 장소, 정착과 이주의 단면을 보여준다. 관객은 이번 작업을 통해 '툭툭'이 돌아다녔을 법한 현지의 감각에 접속하며,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든다. <세 다리로 멀리>는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커미션 작업으로, 2022-2023년 KF아세안문화원에서 개최된 <아세안 온 더 무브>전시에서 소개되었다.
- 이끼바위쿠르르
<해초 이야기>
2022
싱글 채널 비디오, HD, 사운드, 5분 22초, MDF,
아크릴페인트, 본드 등, 가변 설치.
'시각 연구 밴드'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이끼바위쿠르르는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컬렉티브로, 식물과 인류, 문명과 자연 현상, 식민주의와 생태의 다면적인 연결 고리를 탐구한다. 이끼바위'와 의성어 '쿠르르'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그룹명이 말하듯, 작가들의 존재 양식과 실천법은 공기와 흙의 경계면에 존재하는 이끼처럼 자신의 주변 환경에 적응하며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것이다. 규범화되지 않은 다양한 시각적 경험을 함께하고 이를 지역사회와 공동체에 관한 담론으로 확장하는 이끼바위쿠르르는 카셀도큐멘타15(2022)에 참여했고, 이 과정에서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전시 진행을 지원했다. <해초 이야기>는 하도해녀합창단의 '제주아리랑' 노래를 담은 것이다. 제주 지역에서 가장 활발한 해녀 공동체 중 하나인 하도는 일제 강점기 동안 제주해녀항일운동이 일어난 곳이다. 제주는 낭만적 관광지로 널리 알려졌지만 식민과 전쟁의 흔적이 많은 곳으로, 오키나와나 괌처럼 관광산업과 군대 주둔의 양면성이 존재한다. 이들의 노래는 평범한 일상에서 출발하지만 섬을 위로하는 노래로 들어도 좋을 것이다.
<해초 이야기>는 9월 14일부터 2025년 1월 5일까지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해머미술관에서 개최되는 “Breath(e): Toward Climate and Social Justice” 전시에서도 선보인다.
- 노재운, 장해리(그림)
<나의 영화적 정글 레시피>
2020
비디오(컬러, 사운드), 4분 50초 루프.
노재운은 아세안 지역의 날씨와 풍토에서 느낀 인상을 열대 숲의 이미지를 담은 여러 장의 그림과 영상, 텍스트 오브제의 형식의 작품을 한 공간 안에 설치하고 인터페이스를 구현하였다. 이 과정에서 회화 작가 장해리가 협업했다. 작가는 캄보디아 문화의 황금기(50- 60년대)라 불리우는 시기에 제작된 2편의 영화 '극락조(1962)'와 '석양(1969)'에서 모호하고 아련한 특질을 추출해 비 아세안 지역에서 태어난 사람들이 아세안 지역에 대해 느끼는 정서를 영상으로 담아냈다. 작가가 포착한 정서는 영화에서 본 아세안 지역의 정글 이미지와 비와 태풍, 습기와 같은 기후와 풍토와 관련된 기억과 미디어를 통한 간접적인 경험이 섞여 아세안 지역에 대한 인상을 구축하게 된다.
전시된 텍스트 오브제는 ผักชีโรยหน้า (pak'-chee roy-na 팍치로오이 ^나')라는 태국 속담을 시각화한 것이다. 이는 '팍치(고수)를 얼굴 위에 솔솔 뿌린다'라는 뜻으로 겉모습을 꾸미지만 속은 알 수 없는 행위, 혹은 외적인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그러나 작가는 속담의 뜻보다 고수라는 단어에서 직접 연상되는 향신료의 후각적이고 미각적인 요소를 조각 작품에 개입시켰다. 이 작품은 한국국제교류재단 커미션으로 제작되어 2020-2021년 KF아세안문화원 전시 <아세안거리음식: 호로록 찹찹 오물오물>에서 선보인 바 있다.
거리의 서(書)
The Book of Distance, part2
- 전시기간 2024/9/7(토) - 12/1(일) 매주 월요일 휴관
- 운영시간 화, 목, 금, 일 10:00-18:00 수, 토 10:00-20:00
- 문의 1899-5566
- 전시장소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복합전시 6관 광주광역시 동구 문화전당로 38
- 공동 주최 한국국제교류재단 (재)광주비엔날레
- 협력 KF아세안문화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 참여작가 노재운, 장해리(그림)
백정기
서동주
송성진
이끼바위쿠르르
이우성
정세인
- 주최 Host
한국국제교류재단 KOREA KF FOUNDATION
광주비엔날레 GWANGJU BIENNALE
- 협력 Cooperation
KF아세안문화원, 국립아시아문화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