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5 - 2026.08.30
화-금 10:00-18:00 토-일: 10:00-19:00
부산 해운대구 좌동로 162
무료
한국국제교류재단 아세안문화원
051-775-2000
KF아세안문화원 기획전시 〈직조하는 손, 여성의 시간: 아세안의 직물공예〉는 아세안 지역의 직물공예를 통해 여성의 손과 시간이 빚어낸 삶의 풍경과 공동체의 기억을 조명하는 전시입니다. 동남아시아의 직물은 섬유 채집에서 방적, 염색, 직조에 이르는 오랜 과정을 통해 각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아왔습니다. 특히 캄보디아의 크라마, 동티모르의 타이스, 말레이시아의 송켓, 라오스의 나가 모티브 직조 전통, 필리핀의 피냐 직조 전통과 같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직조 전통은 아세안 직물공예가 지닌 세계적 문화 가치를 보여줍니다. 또한 바틱과 밀납 방염직물, 그리고 2024년 동남아시아 5개국이 공동 등재한 케바야 전통은 색과 문양, 복식문화가 국경을 넘어 서로 연결되어 왔음을 드러냅니다.
직조공예와 직물 전통의 중심에는 언제나 '여성'이 있었습니다. 실을 잣고 문양을 새기는 숭고한 노동을 통해 여성들은 생활의 필요을 채우는 것을 넘어, 세대를 잇는 기술과 미감, 그리고 공동체의 상징을 계승해 왔습니다.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속에서도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브랜드화한 아세안의 직물 시장은, 집약된 노동과 시간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문화적 생명력임을 입증합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여성의 삶과 공동체의 유산, 그리고 미래를 잇는 '살아있는 동시대 문화'로서 아세안 직물공예를 새롭게 발견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