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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음식’이 인연이 된 ‘더 마칸’ 채수광 대표와 현지 셰프를 만나다

인터뷰

‘말레이시아 음식’이 인연이 된 ‘더 마칸’ 채수광 대표와 현지 셰프를 만나다

여행을 워낙 좋아해 특히 동남아는 대부분 가보았다는 ‘더 마칸’의 채수광 대표. 말레이시아 음식에서 숨은 가능성을 발견하고, 오늘에 이른 채수광 대표와 그를 따라 한국에 와 현지 음식을 소개하며 ‘셰프’의 꿈을 펼치고 있는 더 마칸의 핵심 맴버 JOHN SINGIN JUNIOR(이하 ‘JOHN’)를 만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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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채수광 대표님. 먼저 간략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잠실에서 3년째 말레이시아 음식점 ‘더 마칸(The Makan)’을 운영하고 있는 채수광입니다. 원래부터 셰프나 사업가는 아니었고, 고려대 졸업 후 외국계 기업 등에서 일한 평범한 직장인이었는데요, ‘오랫동안 즐기면서 할 수 있는 나만의 일을 찾자’는 생각에 말레이시아 음식점을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국가의 음식 중 말레이시아 음식을 선택하게 된 이유, 그리고 지금 같이 일하고 계신 현지 셰프님과 어떻게 인연이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동남아 음식을 좋아해서 그쪽으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베트남이나 태국 음식은 이미 한국에 많이 들어와 있어 레드오션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맛있으면서 한국에 아직은 많이 소개되지 않은 음식을 생각하다 보니 예전에 코타키나발루 여행 가서 먹었던 말레이시아 음식이 떠오른 거예요. 현지 수도인 쿠알라룸푸르를 비롯해 말라카, 페낭, 조호르바루 등을 다니면서 본격적으로 말레이시아 요리를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거 되겠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고요. 현지에서 한국에 소개할 메뉴들을 정하고, 그 메뉴들을 요리할 셰프들을 찾는 데에 또 얼마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러 지원자 중 쿠알라룸푸르 5성급 호텔 출신 셰프 2명을 스카우트해서 정식 워킹 비자를 신청하고, 한국으로 초청해 더 마칸 오픈을 함께했어요. 이후, 그 오픈 멤버였던 2명은모두 본국으로 돌아갔고, 같은 호텔 출신들 중에 오픈 멤버들의 추천을 받은 동료 2명이 현재 더 마칸에서 함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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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셰프님은 말레이시아와 한국 두 나라를 모두 경험하신 분으로서 두 나라의 닮은 점과 다른 점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각각 어떤 게 있을까요?

음식문화로 한정해 말씀드리면 공통점보다 차이점이 많습니다. 한국의 경우 식기류가 잘 발달되어 있어 식사 시 여러 가지 커트러리가 제공되는 것도 그렇고,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하면 김치나 피클 같은 것이 함께 나오는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또 여러 가지 반찬이 무료로 리필 된다는 것에도 놀랐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손을 사용해 밥을 먹는 사람들이 많고, 반찬류가 많이 나오는 문화가 아닙니다. 리필 시에도 돈을 지불해야 하고요. 또 다른 점은 말레이시아는 인도계·말레이계·중국계가 공존하는 나라이다 보니 한국보다 좀 더 다채로운 음식 재료와 향신료를 사용해 개성 있는 음식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말레이시아 음식을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 JOHN 셰프님이 가장 추천하고 싶은 메뉴가 무엇인지, 또 그 이유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나시르막 치킨’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여러 가지 재료를 넣은 코코넛밥에 멸치, 땅콩, 오이, 계란, 치킨, 삼발을 사용한 요리이기 때문에 한국 분들이 친근하게 여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맛은 한국의 비빔밥과는 많이 다릅니다. 고추장보다는 삼발이 매운맛, 단맛, 레몬그라스 향 등의 좀 더 다채로운 맛이 나며, 밥도 코코넛밀크와 판단 잎이 들어가서 고소하고 짭조름한 맛이 납니다. 또한 땅콩과 멸치는 2번 튀겨 바삭한 식감이 나기 때문에 자신 있게 추천 드립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나르시막을 먹고 출근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 그만큼 나르시막은 현지에서 사랑받는 대표적 아침 메뉴이기도 합니다.



끝으로 한국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고자 하는 아세안 회원국 분들에게 조언이 될 만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국은 일하기 좋고 살기도 좋은 곳입니다. 운동, 산책, 쇼핑, 관광을 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이 잘 갖춰져 있으며 사람들이 친절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일할 기회를 잡고 싶다면 한국문화를 배우고, 한국어를 조금이라도 배워둘 것을 권합니다. K드라마가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빨리빨리”로 대표되는 한국의 특수한 문화를 이해하고 적응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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