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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상반기 아세안 언어강좌

리뷰

2021 상반기 아세안 언어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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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년 차에 접어든 ‘2021 상반기 아세안 언어강좌’가 지난 3월 개강하여 12주 동안 진행되었다. 기초 과정에는 캄보디아어, 태국어, 베트남어, 미얀마어, 말레이·인도네시아어가 개설되었고, 초급 과정에는 태국어와 베트남어 이외에 올해부터 말레이·인도네시아어가 신설되었다. 기초 및 초급 8개 강좌는 아세안문화원에서 열렸고, 4개의 중급 과정인 태국어, 베트남어, 미얀마어, 말레이·인도네시아어는 부산외국어대학교에서 진행되었다. 태국어 강의를 담당한 배수경 선생님은 언어에서 문화까지 확장해나가는 방법을 조언해주었다. “언어 공부를 하다가 어떤 소재를 만나게 되면 검색을 해보세요. 기사나 동영상 등 무엇이든 좋습니다. 그렇게 알게 된 내용은 내가 배우는 언어에 대한 이해는 물론이고 그 국가와 문화에 대한 관심을 한층 더 높여줄 거예요. 아세안 언어로 제작된 드라마나 영화 등을 보는 것도 좋습니다. 완벽하게 알아듣지 못하더라도 흐름을 따라가면서 대화와 분위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언어를 체득할 수 있어요. 이런 영상 작품은 시대상을 반영하기 때문에 현지 문화를 좀 더 깊이 이해하기 좋습니다.” 수강생들 역시 수업에 열정적으로 참여하여 각자의 아세안 언어 실력을 한 단계 성장시켰다. 또한 아세안 언어뿐 아니라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보람찬 시간을 보냈다. 아세안문화원은 수강생들이 수준에 맞게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단계를 세분화하여 강좌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으며, 7월에는 아세안 언어강좌 회화반(말레이·인도네시아어, 베트남어, 태국어)을 개강할 예정이다. 아세안 언어를 배우며 그 문화에 더 깊숙이 들어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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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언어강좌 태국어 배수경 선생님 미니 인터뷰

2019년부터 3년째 아세안 언어강좌의 태국어 수업을 맡고 있습니다.

매 학기 조금씩 다르게 수업 준비를 합니다. 기본적인 내용은 같으나 예문이나 삽화, 문화적 내용 등은 시기에 따라 조금씩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거든요. 또한 교재를 직접 만들어 쓰거나 여러 부교재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함께 수업해 온 초등학생부터 연세 지긋한 어르신까지, 열정 가득한 수강생분들 덕분에 제가 점점 더 좋은 선생님으로 성장해 나간다고 느낍니다.

태국어뿐 아니라 아세안 언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분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무엇보다 먼저 동기 부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 이 언어를 배우고 싶은지 저마다 이유가 있을 거예요. 동기가 뚜렷하면 조금 더 즐거운 마음으로 임할 수 있습니다. 공부할 땐, 우선 교재의 목차를 살펴보고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단 한 줄도 빠뜨리지 않고 끝까지 쭉 훑어보세요. 외우려고 하지 말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넘어가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다음에는 사전을 활용해 하나하나 확인하면서 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메모하세요. 마지막으로 처음부터 다시 짚어나가면서 이해되지 않았던 부분을 해결합니다. 주변이나 온라인에서 언어 고수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에요. 그 나라로 직접 여행을 떠난다면, 현지에서 경험하는 모든 것이 좋은 교재가 될 겁니다.

매년 방학을 태국에서 보낸다고 들었는데, 태국 여행지를 추천해주세요!

태국에서 10년 이상 살았고 여행을 좋아해서 모든 지역을 한 번씩은 가봤어요. 그중 북부의 ‘난(Nan)’이라는 도시를 추천합니다. 전반적으로 품격 있으며 란나문화와 전통을 보존하고 예우할 줄 아는 곳이에요. 왓푸민사원의 벽화를 사랑해서 새벽부터 해 질 녘까지 그곳에 머물기도 합니다. 돌아오는 길에 길거리 야시장에서 먹는 카오소이는 얼마나 맛있는지! 차를 빌려 숲길을 드라이브하다가 우연히 마주친 갤러리에서 한나절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하루면 다 둘러볼 수 있는 작은 도시지만 한 달이 걸려도 다 보지 못하는 곳이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