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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다문화 골목 기행

익스플로르

싱가포르 다문화 골목 기행
다채로운 문화가 어우러진 싱가포르의 구석구석을 탐방한다.

영국이 통치한 19세기, 국적에 따라 거주하는 동네를 지정해둔 역사의 잔상이 남아 싱가포르는 여러 국가의 매력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골목들을 걷다 보면 하루에 서너 도시쯤은 단숨에 만날 수 있는 것. 리틀 인디아에서 특유의 향신료 내음을 맡고 아랍 스트리트에서 화려한 패턴에 눈길을 빼앗긴 다음 차이나타운에서 허기를 달래면 이보다 더 완벽한 골목 기행은 없을 것이다.

인도의 축소판, 리틀 인디아

사키아무니 부다 가야 템플(Sakya Muni Buddha Gaya Temple)은 싱가포르에서 규모가 가장 큰 불교 사원이다. 태국인 승려 부치사라가 건립해 태국 건축양식의 색채가 강하다. 사원 안으로 들어서면 높이 15m, 무게 3,000t의 거대한 불상이 있으며 주변에 코끼리 모양의 힌두신 상이 공존하는 풍경이 독특하다. 내부에 1,000여 개의 법등이 달려 있어 ‘천등사’라고도 불리며, 밤이면 등불이 장관을 이룬다. 인도를 고스란히 옮겨온 듯한 분위기를 풍기는 세랑군 로드(Serangoon Road)는 인도에서 싱가포르로 이주한 사람들이 처음 정착한 곳이다. 인도 전통의상과 실크 제품, 커리 가루 등을 쇼핑할 수 있는 상점이 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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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키아무니 부다 가야 템플

이국적인 아랍 스트리트

아랍 스트리트의 랜드마크 술탄 모스크(Sultan Mosque)는 싱가포르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이슬람 사원으로 무슬림 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 술탄 모스크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면 가이드 투어를 신청하자. 영어와 중국어, 말레이어뿐 아니라 한국어로도 제공된다. 술탄 모스크 옆에 자리한 말레이 헤리티지센터(Malay Heritage Centre)는 싱가포르 초대 술탄이 160여 년 전에 살던 궁전을 개조한 박물관이다. 근대 이전에는 작은 항구에 불과했던 아랍 스트리트의 역사를 포함해 말레이 사람들의 싱가포르 이주와 정착, 생활, 문화상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무료 가이드 투어가 진행되며, 상설 전시 외 다양한 특별 전시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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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탄 모스크

이색적인 차이나타운

스리 마리암만 템플(Sri Mariamman Temple)은 싱가포르에서 가장 오래된 힌두교 사원이다. 전염병과 각종 질병을 치료하는 보호의 여신 마리암만을 기리는 곳으로, 싱가포르 건국의 아버지라 불리는 토머스 스탬퍼드 래플스(Thomas Stamford Raffles) 경과 함께 이 땅을 처음 밟은 남인도 상인들이 세웠다. 원래 인도인들이 모여 살던 지역이었으나 차이나타운이 형성된 후에도 사원은 그대로 보존되었다. 10월 말에는 수천 명이 불 위를 걷는 의식인 티미티(Theemithi)가 열린다. 파고다 스트리트에 위치한 차이나타운 헤리티지 센터(Chinatown Heritage Centre)는 싱가포르에 이주한 중국인들의 이민사를 총망라한 박물관이다. 초기 정착민들의 주거지 등 싱가포르의 1950년대를 생생하게 재현해 마치 그 시대로 돌아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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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리 마리암만 템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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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레이 헤리티지 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