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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와 섬으로 이뤄진 복합문화 국가, 말레이시아

다민족 복합사회 

다민족 복합사회인 말레이시아는 연방제 입헌군주제 국가이다.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왕이 기거하지만 인근 남쪽의 푸트라자야가 계획된 행정 도시이다. 이곳에 총리실 등 다수의 정부 기관을 두고 있으며 내각의 수장인 총리는 총선을 거친 뒤 의회에서 선출된다. 국왕은 말레이반도에 소재한 9개 주의 술탄 중에서 선출되는데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5년의 임기를 수행한다. 

말레이시아는 말레이계와 중국계, 인도계 등 3개의 주요 민족으로 이뤄진 나라이다. 전체 인구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말레이계를 비롯해 중국계와 인도계가 각기 약 24%, 7%의 비율을 점하고 있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중국계와 인도계가 원주민과 더불어 살면서 말레이시아의 문화적인 다양성과 복합성은 심화됐다. 대부분 지역에서 국어인 말레이어와 사실상 표준어인 영어, 중국어, 인도어가 통용되며 최소 2개 국어를 구사하는 이들이 다수이다. 종교의 자유는 인정되지만, 이슬람교가 국교의 역할을 하며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지니고 있다. 이슬람 율법의 영향력이 인도네시아 등 인근 동남아 국가들에 비해 강하다. 

 

정보통신, 이슬람 금융의 허브, 관광 대국 

입지조건이 탁월한 말레이시아는 동남아의 물류, 정보통신 강국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는 중동권의 자금까지 대거 불러들이는 ‘이슬람 금융’의 허브로 인정받고 있다. 말라카해협으로 대표되는 해상과 말레이반도를 연결하는 지리적 배경도 강점이다. 개방적 환경을 지닌 이웃 나라 싱가포르에 비해 투자, 비용 측면에서 경쟁력이 높아, 다국적 기업과 세계적인 협회들이 말레이시아에 아시아 본부를 두고 있다. 

‘아시아의 용광로’로 불릴 정도로 문화적으로 개방적인 환경은 말레이시아의 자랑이다. 이슬람, 중국, 인도 문화는 아시아인에게 친숙하며, 영국연방이라는 점은 서양인들에게 매력적으로 인식된다. 여기에다 열대 특유의 관광자원과 문화상품을 바탕으로 자국 인구보다도 많은 이들을 관광객으로 유치하고 있다. 여러 지역이 관광지로서 매력을 발산한다. 수도 쿠알라룸푸르는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쌍둥이 빌딩)와 왕궁으로 대표되는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이다. 

200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말라카는 말레이시아 역사의 원형이 보존된 항구도시이다. ‘동양의 진주’로 불리는 페낭과 해양 스포츠의 요람인 랑카위, 키나발루 산은 세계인이 빼놓지 않고 찾는 관광지이다. 다양한 음식문화를 만나볼 수 있을뿐더러 영어가 통용된다는 장점은 또한 말레이시아의 매력을 배가한다. 

 

글/ 박종현 기자(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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