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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이 사람이 되어 - 캄보디아 압사라 무희를 위한 장식

전시물로 보는 아세안
요정이 사람이 되어
- 캄보디아 압사라 무희를 위한 장식
 
화려한 관과 장식을 갖춘 압사라 춤 무희는 캄보디아를 대표하는 이미지 중 하나입니다. 캄보디아어로는 ‘로밤 텝 압사라(Robam Tep Apsara)’라고 부르는데, 캄보디아 전통 무용(Khmer Classical Dance)을 대표하는 레퍼토리 중 하나입니다. 1955년에서 1960년까지 재위한 노로돔 수라마리트왕(King Norodom Suramarit)의 왕비 시소와스 코사막(Queen Sisowath Kossomak)에 의해 재창조되고, 손녀인 노로돔 부파 데비 공주(Princess Norodom Buppha Devi)에 의해 계승되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캄보디아의 압사라 춤, 그리고 압사라 춤을 위한 의상과 장식은 조각으로 전해지는 압사라의 모습을 표현한 것입니다. 압사라는 캄보디아뿐만 아니라 힌두교와 불교문화의 영향을 받은 아세안에서 널리 찾아볼 수 있는 요정입니다. 남편인 악공 간다르바(Gandharva)와 함께 신전에서 신과 영웅들을 위한 춤을 추는 존재로 알려져 있죠.(여담이지만 한국에서는 불교 설화에서 요란한 음악으로 수행을 방해하는 존재로 소개되는 ‘건달바’로 알려져 있습니다.) 앙코르와트와 같은 캄보디아 사원을 둘러보면 반라의 모습으로 기둥을 장식한 압사라의 모습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압사라 춤은 다른 캄보디아 전통무용과 마찬가지로 무용수가 입은 의상과 장식, 춤사위와 손동작 하나하나가 이야기를 이루고 있습니다. 영롱한 분위기의 캄보디아 전통음악과 함께 압사라 춤 공연을 지켜보면 마치 사원 조각 속 요정이 사람이 되어 우리 가운데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을 받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