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메뉴 바로가기본문으로 바로가기

미얀마의 팔만대장경, 마하라우카마라제인(쿠도도)의 석장경 불탑

아세안 문화유산

미얀마의 팔만대장경, 마하라우카마라제인(쿠도도)의 석장경 불탑

감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 사진 1 >쿠도도 파고다

 

약 135개의 민족으로 구성된 다민족 국가인 미얀마는 전 세계에서 불교의 역사가 가장 깊고 오래된 나라 중 하나로, 수많은 불교유적을 자랑합니다. 우리나라에 팔만대장경이 있다면, 미얀마에는 ‘마하라우카 마라제인(쿠도도) 석장경 불탑’, 이른바 ‘쿠도도(Kuthodaw) 석장경 불탑’이 있습니다. 미얀마 만달레이에 위치하여 눈부시게 하얀 자태를 뽐내는 쿠도도 석장경 불탑은 ‘쿠도도 석장경’이라는 특별한 문화유산을 품고 있습니다. 

 

< 사진 2 >쿠도도 석장경
출처: Kuthodaw Pagoda - Mandalay, Myanmar / Kathy / CC By 2.0

   ‘쿠도도 석장경’은 불경 전체를 새겨 넣은 무려 729점의 석판 모음집입니다. 수많은 승려들과 전문 공예가들의 손을 거쳐 탄생한 이 놀라운 석판 모음집은 완성까지 약 8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1868년 대중에게 공개된 후, 1871년 민돈(Mindon, 재위 기간 1853~1878) 왕이 제5차 불교 경전결집 대회라는 역사에 깊이 기록될 큰 불교회의를 소집하여 729점의 석판 위에 새겨진 전체 티피타카(Tipitaka, ‘삼장(三藏)’)를 공인했습니다. ‘쿠도도 석장경’은 729채의 ‘쿠도도 불탑’ 속에 지금까지 안전하게 보존되고 있으며, 덕분에 이 불탑은 ‘세계에서 가장 큰 책’으로 불립니다.

 

   ‘쿠도도 석장경’은 미얀마의 역사와 불교 공동체의 역사를 알려주는 귀한 자료입니다. 이는 불교 국가인 미얀마에서뿐만 아니라 세계사와 세계 문화의 측면에서도 불교와 관련된 귀중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여러 동양학 연구자들로부터 매우 중요한 기록유산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불경이라는 점에서 종교적인 가르침을 증언하는 좋은 교육 도구이자 문헌으로서 희귀성을 가집니다. 

 

   오래전, 깊은 신앙심을 바탕으로 쿠도도 석장경과 판본 제작을 추진한 민돈 왕은 지금까지도 많은 미얀마인들에게 존경받습니다. ‘쿠도도 석장경 불탑’은 부처 입멸 후 오랜 시간동안 지속된 번영을 증언할 수 있는 위대한 불교의 흔적이자, 불교의 기록을 세상에 남기고자 했던 민돈 왕의 깊은 뜻과 찬란한 위업을 보여줍니다. ‘마하라우카마라제인(쿠도도)의 석장경 불탑’은 2013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어 현재 미얀마 국립박물관 및 도서관 고고학부가 관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미얀마의 불교적 역사와 그 가치를 빛낼 것입니다.

 

< 사진 3 >쿠도도 석장경이 보관되어 있는 729채의 쿠도도 불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