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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혜화동에서 필리핀 추억 여행

컬처 뉴스

일요일 혜화동에서 필리핀 추억 여행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서울 혜화동 로터리는 작은 필리핀이 된다. 혜화역 1번 출구에서 혜화동성당 방면으로 발길을 옮기다 보면 아기자기한 필리핀마켓을 만날 수 있다. 필리핀 생필품부터 패션 잡화, 갖가지 양념과 채소, 과일 등 없는 게 없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돼지껍데기를 기름에 튀겨낸 필리핀 간식 치차론(Chicharon). 바삭한 식감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먹거리다. 이외에도 얼음을 갈아 과일과 연유를 더해 달달한 맛이 일품인 필리핀식 빙수 할로할로(Halo halo), 필리핀 떡 비빙카(Bibingka)와 수만(Suman) 등도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 간식이다.

출출하다 싶을 때면 다양한 음식을 입맛대로 골라 먹기도 좋다. 보기만 해도 군침 도는 꼬치와 튀김을 비롯해 육류, 해물, 채소 등을 주재료로 한 다양한 요리가 마련되어 있다. 식판에 밥과 함께 여러 가지 반찬을 푸짐히 담아 주는데 6,000원 내외라 가격도 부담 없다.

이렇게 필리핀마켓이 자리하게 된 건 혜화동성당의 필리핀어 미사 덕분이다. 매주 일요일 오후 1시 30분에 열리는 이 미사는 필리핀 사람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필리핀은 인구의 대부분이 천주교 신자라서 혜화동성당의 모국어 미사는 이들에게 아주 특별한 시간이다. 미사를 위해 삼삼오오 모여든 사람들로 인해 자연스레 필리핀마켓이 형성되었다.

이제 이곳은 필리핀인들에겐 그리운 고향을 추억하게 하고, 한국인들에겐 필리핀 여행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소중한 장소로 자리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필리핀마켓이 열리지 않을 수도 있으니 방문 전에 미리 확인할 것.

(필리핀마켓 문의처: 카카오톡 아이디 shinr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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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마켓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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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마켓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