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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맞이 민족 대이동,근대와 전통이 결합된 이동수단을 타고

커버 스토리

새해맞이 민족 대이동,근대와 전통이 결합된 이동수단을 타고
글. 이지상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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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트럭의 짐칸을 개조해 만든 태국의 대중교통 송태우

아세안 각국의 설날은 조금씩 다르다. 스페인과 미국의 영향을 받은 필리핀은 ‘양력설’을 지내지만, 중국의 영향을 받은 베트남은 우리나라처럼 ‘음력설’을 지낸다. 반면에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의 설날은 대략 무더위가 심해지는 4월 중순에 시작된다. 태국에서는 송크란(Songkran), 캄보디아에서는 차울 츠남(Chaul Chnam), 라오스에서는 삐마이(Pi Mai), 미얀마에서는 띤잔(Thingyan)이라고 부르는 물 축제가 벌어진다.

전 세계적인 팬데믹으로 잠시 멈추었지만 아세안 각국은 우리나라와 같이 설 무렵에 선물 꾸러미를 들고 민족 대이동을 한다. 오랜만에 보고 싶은 가족과 친지를 만나기 위해 고향을 찾아가는 모습만은 만국 공통인 듯하다. 이렇게 민족 대이동을 하기 위해서는 장거리 이동수단이 필수일 터. 아세안 각국의 비행기나 기차, 시외버스, 도시 철도, 모노레일 등은 현대화되어 꾸준히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정감 어린 모습들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우리나라의 중고 버스나 기차를 수입해 사용하는 베트남과 미얀마에서는 종종 차량 안에 남겨진 한글 안내문을 만나곤 하는데, 이와 같이 아세안 각국은 근대와 전통이 결합된 모습으로 저마다의 독특한 이동수단을 자랑한다. 새해를 맞이하는 각국의 서로 다른 풍경만큼이나 어떤 이동수단으로 어떻게 이동하는지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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