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메뉴 바로가기본문으로 바로가기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모빌리티의 젊은 바람

스토리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모빌리티의 젊은 바람
글. 이성민 KOTRA 호치민무역관

  • shutterstock_658913785.jpg

    ⓒOvu0ng / Shutterstock.com

오래전부터 베트남은 오토바이의 나라로 불려왔다. 공식적인 오토바이 등록대수가 약 4,600만 대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오토바이는 베트남을 대표하는 아이콘이자 국민들의 생활 이동수단이다. 그런데 몇 해 전부터 오토바이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이동수단이 조명받기 시작했다. 바로 전기스쿠터와 전기자전거를 포함한 전기이륜차다.

베트남은 1인당 국민소득이 약 2,800달러 수준의 개발도상국이지만 경제성장과 더불어 친환경 정책을 상당히 많이 추진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전기이륜차는 매력적인 대체재로 다가온다. 베트남 자동차 기업인 빈패스트(Vinfast)에서도 다양한 전기이륜차 모델들을 선보이고 있으며, 가격도 기존 오토바이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 결과 오토바이 시장은 조금

씩 축소되는 반면, 전기이륜차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025년까지 베트남의 전기이륜차 시장은 22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며,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연간 평균 성장률은 7.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필리핀이나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각국의 상황도 비슷하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전기이륜차가 주목받고 있으며, 각국 정부는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 구축을 위해 적극적으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필리핀의 경우에는 전기이륜차, 삼륜차, 사륜차 등 전기차 산업의 중심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관련 산업 지원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다만 트렌드에 힘입어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 한편에는 관련 인프라 구축이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2019년 기준, 하노이시와 호찌민시의 전기이륜차 충전소는 각각 400곳, 450곳 수준으로 도시 규모에 비해 접근성이 많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대만의 경우 통계적으로 주요 거점별 1~5km 이내 전기이륜차 충전소 및 교체소가 자리하는 것과 비교해보면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높다.

베트남의 전기이륜차 시장은 청년 인구처럼 젊다. 성장 단계에 진입하고 있는 만큼 잠재성이 무궁무진하다. 향후 전기이륜차가 베트남은 물론 아세안 각국의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