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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나폴리 베트남 나트랑(Nha Trang)

트레블 어라운드 아세안

동양의 나폴리 베트남 나트랑(Nha Trang)

글 _ 김문환 여행작가

“작가님이 가장 좋아하는 베트남 도시는 어디에요?”

가끔 사람들이 베트남 여행에 대한 질문을 할 때 가장 좋아하는 도시의 대한 답변은 늘 ‘나트랑’이었다. 나트랑은 베트남 중부도시 다낭과 남부 경제도시 호치민 사이에 위치한 해양 도시로 연중 내내 맑은 날씨를 자랑하여 동양의 나폴리로 불릴 만큼 아름다운 도시다. 최근에 베트남 휴양지를 여러 곳 다녀 온 현지인 친구 또한 날씨와 볼거리, 먹거리 등 여러 조건을 고려해보니 휴양지는 역시 나트랑이 최고였다고 말하곤 했다. 필자가 생각하는 나트랑의 매력은 아름다운 바다를 보유한 휴양지이자 도심 내외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관광도시의 역할까지 충족시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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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랑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역시 ‘빈원더스’다. 베트남의 삼성이라 불리는 빈그룹의 리조트 ‘빈펄리조트’에 자리 잡은 테마파크로 예전 명칭은 ‘빈펄랜드’였다. 5성급 리조트 투숙과 동시에 테마파크, 워터파크, 동물원, 골프장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베트남 주요 관광도시에 여러 빈펄리조트와 빈원더스가 있지만, 나트랑이 특별한 이유는 빈펄리조트의 시작점이라는 점인데, 더 중요한 포인트는 섬(혼째섬) 하나가 전부 리조트와 빈원더스로 채워져 있다는 것이다. 오래전 대한항공에서 나트랑 첫 직항 취항 때 TVCF를 제작했었는데, 이때 나트랑의 빈펄리조트와 육지에서 섬으로 이동하는 수단인 케이블카가 노출되면서 여행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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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나트랑 비치와 함께 리조트에서 편하게 휴양을 즐겨도 좋지만, 볼거리가 즐비한 나트랑 시내를 무심코 지나칠 수 없다. 독특하게도 나트랑 시내관광지는 모두 종교와 연관되어 있는데, 힌두교의 포나가사원, 불교의 롱선사, 천주교의 나트랑 대성당이 그 주인공이다. 셋 중에서 우선순위를 뽑자면 단연 포나가사원이다. 포나가사원은 베트남 참파왕국의 흔적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힌두 유적지로 문화유산의 가치가 높다.
여행자들이 쇼핑을 위해 방문하는 롯데마트 방면에는 나트랑에서 가장 큰 절인 롱선사가 있다. 1886년에 세워진 불교사원으로 부처가 누워 있는 와불상과 앉아 있는 좌불상을 모두 만날 수 있어서 불교신자가 아니라도 둘러보기 좋은 사원이다. 좌불상이 위치한 곳은 롱선사에서 가장 높은 언덕으로 152계단을 올라야 하지만 거대한 와불상을 보면 올라와야 할 이유를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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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시내관광지는 나트랑 기차역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나트랑 대성당이다. 80년이 훌쩍 넘은 네오고딕 건축물로 돌로 지어졌다고 하여 ‘돌성당’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으며, 독특한 외관으로 인해 현지인들의 웨딩사진 촬영 장소로도 유명한 곳이다.
오로지 휴양의 목적으로 나트랑을 여행한다면 공항 인근 깜란지역의 리조트를 추천한다. 비치라인을 따라 줄지어진 수많은 리조트들은 저마다 전용 비치를 가지고 있고, 시내와의 거리가 떨어진 만큼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완벽한 휴양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