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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다시 시작되는 아세안 여행

칼럼

올 여름 다시 시작되는아세안 여행
_김다영(히치하이커 대표, <여행의 미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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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각국에는 다낭이나 코타키나발루처럼 한국인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대표 휴양지가 많이있다. 그런데 여행 인프라도 잘 되어있고 볼거리도 알차지만, 유명 휴양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여행지도 너무나 많다. 그래서 올 여름 휴가에 가면 좋을 아세안의 숨겨진 휴양지 세 곳을 소개한다.

첫 번째 추천 여행지는 말레이시아의 페낭이다. 말레이시아 북서쪽의 섬인 페낭은 과거 동서양의 교역 중심지이다. 페낭은 1700년대부터 영국 식민지라는 역사적 배경을 가졌지만, 지금은 천혜의 휴양지와 역사적 명소를 모두 갖춘 독특한 관광지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페낭은 길거리 음식의 천국으로 꼽힌다. <백종원의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2-페낭>에서도 소개된 페낭식 빙수 ‘첸돌’, 새콤한 맛의 생선 국수 ‘아쌈 락사’는 오직 페낭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길거리 음식이다. 거리 곳곳의 감각적인 벽화, 또는 바투 페링기(Batu Ferringhi) 해변의 유명한 노을을 배경으로 여름 분위기 물씬 나는 인생사진을 남기기에도 좋은 여행지다.

랑카위와 같은 고급 리조트 여행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리조트 숙박료도 저렴한 편이며, 식민 시대의 건축물을 개조한 해리티지 호텔도 경험할 수 있다. 페낭은 직항이 없으므로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에서 국내선을 타고 40~50분이면 갈 수 있다.

두 번째 추천 여행지는 라오스의 루앙프라방이다. 라오스 북부에 위치한 인구 6만의 소도시지만,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아세안의 대표 고대 도시다. 울창한 대자연과 불교 사원, 아기자기한 야시장이 이색적으로 어우러진 루앙프라방에서의 여행은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느낌을 준다. 특히 저렴하면서도 깨끗한 소형 리조트가 많아서 휴양과 도시 탐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다. 라오스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은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인 ‘Khao chi(카오지)’다. 프랑스 식민시대의 흔적인 바게트, 그리고 신선한 채소절임과 계란 부침의 조합에서 라오스 특유의 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출출할 때마다 한 그릇씩 사먹는 라오스식 쌀국수 ‘Khao soy(카오 소이)’, 아침 일찍 재래시장에서 먹을 수 있는 진한 밀크티 ‘자노움(Sa nom)’과 닭죽 ‘카오 빠아 까이(Khao paik kai)’은 루앙프라방을 떠올리게 되는 현지 음식이다. 루앙프라방은 수도인 비엔티안에서 국내선을 타거나, 태국 방콕을 경유하여 갈 수 있다.

세 번째 추천 여행지는 베트남 하노이다. 앞서 두 여행지가 휴양과 명소 여행을 모두 할 수 있는 여행지라면, 하노이는 베트남 북부의 식문화를 제대로 탐험하고 싶은 식도락가에게 추천하고 싶은 도시다. 아침에는 구시가지인 올드 쿼터에서 파를 듬뿍 넣은 북부식 쌀국수를 맛본 후, 저녁에는 야시장에서 하노이 특유의 활기를 느끼며 하노이 맥주와 로컬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특히 하노이에는 많은 쿠킹 클래스와 푸드 투어가 진행되고 있어, 에어비앤비 익스피리언스와 같은 여행 플랫폼을 통해 현지 음식 체험을 손쉽게 찾고 예약할 수 있다. 베트남은 하노이가 있는 북부, 다낭이 있는 남중부, 최남단의 호치민까지 서로 상당히 떨어져 있는 만큼 식문화도 저마다 다르다. 중부 지역 휴양지인 다낭과 나트랑을 이미 경험해 보았다면, 다음 행선지로는 북부식 베트남 음식이 기다리는 하노이로 향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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