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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국가 곳곳에서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플랫폼

칼럼

아세안 국가 곳곳에서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플랫폼
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글로벌전략팀 나승권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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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플랫폼의 확산이라는 최근의 트렌드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인 전자상거래 부문 외에도 관광·숙박, 콘텐츠, 금융, 교육, 의료 등 사실상 상품 및 서비스와 관련한 시장의 모든 영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시장의 규모 및 자국 플랫폼의 활성화 측면에서 아세안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분야로는 전자상거래, 공유경제, OTT 등을 들 수 있다. 이중 특히 전자상거래 시장은 아세안의 전체 온라인 시장의 약 6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1), 쇼피(Shopee), 라자다(Lazada), 토코피디아(Tokopedia) 등 현지 주요 플랫폼들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쇼피의 경우는 현재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아세안 대부분의 국가에서 1위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라자다 또한 2~3위권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토코피디아는 아세안 내 최대 시장인 인도네시아의 1위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최근에는 이를 기반으로 여타 아세안 국가들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토코피디아는 최근 자국 내의 또 다른 대표적 온라인 플랫폼인 고젝(Gojek)과의 합병을 통해 GoTo Group으로 재편되면서, 교통 및 물류부문까지 포괄하는 역내 거대 플랫폼으로 발전해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공유경제 분야의 경우 특히 그랩(Grab), 고젝(Gojek)을 필두로 한 승차공유(Ride Sharing) 플랫폼이 아세안 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우버(Uber)로 대표되는 승차공유 부문은 전 세계적으로 공유경제의 가장 핵심적인 영역을 차지하고 있으며, 아세안에서도 그랩의 등장 이래 승차공유 시장은 지역 내 온라인 플랫폼의 성장을 주도하는 분야로 평가되고 있다. 이들 플랫폼들은 기존의 승차공유 부문의 성과를 기반으로 음식 배달, 전자결제, 생활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특히 그랩은 2018년 우버의 동남아 사업부문 인수로 사실상 시장 내 독점적 위치를 차지하는 등 아세안의 대표적인 온라인 플랫폼 성공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OTT의 경우 콘텐츠 소비 트렌드의 변화, 코로나19 팬데믹 확산 등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 중 하나이나, 아세안의 경우 아직 콘텐츠 소비시장의 성숙도가 높지 않아 아이플릭스(iFlix), 훅(Hooq) 등 현지 플랫폼들은 실적악화로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국외업체에 인수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넷플릭스(Netflix)의 경우 이미 아세안 내 1위 플랫폼으로 부상하였으며, 아이치이(iQiyi) 및 텐센트(Tencent)2)와 같은 중국의 주요 플랫폼들 또한 아세안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등 아세안 OTT 시장에 대한 국내외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1) Google, Temesek, Bain&Company(2021), p. 46
2) 텐센트의 경우는 2020년 6월 말레이시아 기반의 현지 OTT 플랫폼인 iFlix를 인수하는 형태로 현지에 진출하였다.